"야 인마 나가" 박지원, 공식석상에서 '사과'

국민의당 대전에서 현장 비상대책위원회 개최…. "거친 표현, 진심으로 사과"

등록 2016.08.24 13:33수정 2016.08.24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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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당은 24일 오전 대전 동구 중앙시장활성화구역 상인회 사무실에서 현장 비상대책위원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전날 의총에서 있었던 막말에 대해 공개사과했다.
국민의당은 24일 오전 대전 동구 중앙시장활성화구역 상인회 사무실에서 현장 비상대책위원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전날 의총에서 있었던 막말에 대해 공개사과했다.오마이뉴스 장재완

지난 23일 열린 의원총회에서 황주홍 의원과 고성이 오가는 설전을 벌였던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공식 사과했다.

박 위원장은 24일 오전 대전 동구 중앙시장활성화구역 상인회 사무실에서 열린 국민의당 현장 비상대책위원회 모두발언을 통해 "어제 의원총회에서 있었던 불미스러운 일에 대해 국민과 당원, 그리고 우리 당 의원들께 사과드린다"고 머리를 숙였다.

그는 이어 "제가 비대위원장으로서, 원내대표로서 또 선배의원으로서 자제했어야 했는데, 공식회의에서 거친 표현을 사용한 것은 모두 제 잘못이었다, 진심으로 반성한다"고 공개 사과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황주홍 의원을 비롯한 모든 의원들과 긴밀하게 소통해서 우리 당이 국민의 지지를 받도록 노력하겠다"며 "다시 한 번 저의 거친 표현에 대해서 진심으로 사과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또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소통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 "저는 나름대로 소통한다고 했지만 의원들이 그렇게 느꼈다면 저의 부족함이 나타났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잘 하겠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박 위원장은 대선주자들에 대한 적극적인 영입의사도 다시 한 번 피력했다. 그는 "거듭 말씀드리지만 우리 당은 '안철수당'이라는 이미지가 강하다"며 "안 전 대표 혼자만의 이미지로 대선에 임하면 승리하기 어렵다, 안 전 대표 스스로도 문호를 개방해서 뜻을 같이 하는 모든 분들을 영입, 강한 경선을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총선 이후 우리 내부 문제가 꼬였고, 이로 인해 우리 당의 하드웨어가 제대로 구비되지 못해 현재는 정당으로서 골격을 갖추는 데 노력하고 있다"며 "그러면서 비교적 함께 할 수 있는 분들과 접촉을 하고 있다, 아직 그 분들이 결단을 내리지 않았다, 아마도 더불어민주당의 전당대회가 상당한 결정적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일부에서 이야기되고 있는 '제3지대'에 대해서는 "아직은 이야기할 때가 아니다, 우리는 우리 당의 길을 감으로 해서 우리 당에게 지지를 보내주신 국민들에게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추석 전에 JP와 안 전 대표의 만남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충청권은 제3당의 경험을 제일 많이 가진 지역이다, 왜 3당이 필요한가도 가장 많이 알고 있는 곳"이라며 "그런 면에서 저는 DJP연합의 사실상 주역으로 일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얼마 전 JP를 찾아뵙고 여러 가지 말씀을 들었다, 또 JP는 안철수 전 대표에게 김대중 대통령이 한 것처럼 국민에게 무엇을 할 것인가를 확실하게 보여주라는 좋은 충고도 했다"면서 "조만간 냉면 한 그릇 먹자고 해서 추석 전에 만나는 것을 추진 중에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당은 이날 오전부터 대전 효문화마을에서 '시·도당위원장 간담회'와 '전국 지방의원 연석회의', '대전충청권 지역위원장 간담회'를 잇따라 연다. 특히 이 자리에는 안철수 전 대표가 참석하며, 행사를 마친 이후 안 전 대표는 신용현, 오세정 의원 등과 함께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을 방문, 과학기술인들과 간담회를 갖는다.

#박지원 #국민의당 #공개사과 #안철수 #현장비대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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