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짜성어) 천고마비하늘은 높고 말은 살찐다는 이 가을, 월세는 높고 세입자는 벙찐다.
박현수
집값에 버금가는 전세는 쳐다도 못보겠고, 울며 겨자먹기로 월세라도 살아 보자니 하늘 무서운 줄 모르고 치솟는 기세에 세입자는 고개를 숙인다.
미칠듯한 폭염이 거짓말처럼 하루아침에 사라지고 선선한 가을이 찾아왔듯이, 우리네 지친 몸 뉘일 고작 몇 평짜리 방 한칸이 시원하게 열리기를 바라본다. 대학생도 직장인도, 다시 일어서는 어느집 세식구도 손바닥만 한 가을하늘 아래 살아갈 절실한 이유가 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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