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현보다 예쁜 우리 딸" 이 말의 효과

고양에서 '다문화가정 서포터즈 역량강화, 부모교육' 실시

등록 2016.08.31 12:21수정 2016.08.31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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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양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 ‘다문화가정 서포터즈 역량강화, 부모교육’
고양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 ‘다문화가정 서포터즈 역량강화, 부모교육’송하성

"자녀에 대한 엄마의 믿음은 자녀를 더욱 당당하고 떳떳하게 만듭니다. 아이들에게 밝은 마음을 심어 주세요. 진심을 담은 사랑의 눈빛을 전해주세요."

자녀교육에 대한 여러 가지 사례와 이야기가 전해질 때마다 다문화가정 서포터즈들은 더욱 눈을 반짝이며 강의에 집중했다.

하지만 나와 자녀의 관계는 바로 나와 나의 엄마의 관계와 같다. 김영현 함께나눔심리연구소 소장은 자녀와 나와 친정 엄마의 관계를 넘나들며 나의 삶에서 엄마의 삶을 반추하고 다시 자녀의 삶을 이끌어 내는 강의를 펼쳤다.

고양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센터장 김승일)는 지난 30일 센터 교육실에서 '다문화가정 서포터즈 역량강화교육, 부모교육'을 실시했다.

다문화가정 서포터즈 20명을 대상으로 한 이날 교육은 자녀를 올바르게 키우기 위한 다양한 노하우와 자녀의 심리와 감정을 읽는 다양한 방법이 소개됐다.

김영현 소장은 "아이를 앉혀놓고 뭔가를 가르치려 하는 것보다 지나가듯이 하는 얘기가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요즘엔 많은 사람들이 연예인의 영향을 받지만 엄마의 자녀에 대한 영향력은 절대적이다"고 말했다.

가령 아이가 TV를 보고 있을 때 'TV 그만 보고 공부하라'고 소리치기 보다 "우리 딸이 전지현 드라마를 보고 있네. 난 전지현보다 우리 딸이 훨씬 이쁘더라"고 말하며 조용히 지나가는 것이 아이에게 더 많은 것을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자녀에 대해 큰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는 말도 이어졌다.

김 소장은 "모소 대나무는 심은 지 4년이 지나도록 3cm 밖에 자라지 않지만 땅 속의 뿌리는 엄청나게 자란다"며 "이후 5년째가 되면 금방 15m가 자란다. 자녀를 양육할 때 부모가 가져야 하는 마음이 이와 같다"고 말했다.


자녀들이 세상에 적응하는 과정에 조바심을 내지 말고 인내하면 자녀의 삶이 튼튼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날 교육 말미에 김영현 소장은 내가 생각하는 엄마의 이미지를 글로 표현하는 과제를 줬다.

중국 출신 이주여성은 "엄마는 거울이자 불가능을 가능케 하는 초능력자다"며 "엄마는 자녀를 비추는 거울이지만 때로 자녀를 위해 무엇이든 해낼 수 있는 사람이다"고 말했다.

이날 강의는 자녀교육에 대한 칼릴 지브란의 시로 마무리됐다.

"그대가 아이들같이 되려고 애쓰는 것은 좋으나 아이들을 그대와 같이 만들려고 애쓰지는 말라."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경기다문화뉴스에 함께 게재되었습니다.
#고양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 #다문화가정 서포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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