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부겸 국회의원이 31일 오후 창원을 방문해 정영훈 경남도당위원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윤성효
더민주 경남도당 사무실에서 열린 간담회에는 정영훈 경남도당위원장과 서소연(진주을)․김기운(창원의창)․김태환(밀양창녕의령함안) 위원장, 김지수 경남도의원, 한은정․김삼모․이민희 창원시의원, 박대조 양산시의원, 이주옥 밀양시의원, 공윤권 전 경남도의원, 선진규․박병희․심호 고문 등이 참석했다.
김 의원은 먼저 "지난 총선 때 도와주신 것에 대해 인사차 왔다. 그런데 어제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나서 오늘부터 마치 (대선) 후보 일정 비슷하게 보여 곤혹스럽기 짝이 없다"고 인사했다.
그는 "우리는 야당이다. 힘 없고 목소리 낮은 사람들을 대신해 왔다. 힘이 어느 한 쪽에 쏠리는 바로 잡는 게 야당의 역할이다"며 "고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근태 의장 등 많은 분들과 함께 하며 싸워왔다. 근본적으로 대한민국을 바꾸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새로운 다짐을 하고 도전을 해야 한다. 불평등과 부정, 불안의 대한민국을 바꾸어야 하고, 내년 정권교체가 과제다"며 "대선은 뭐니 해도 야당에서 다양성과 역동성이 있어야 한다. 제3지대론을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지 모르지만, 역사 소명도 없는 제3지대론은 관심이 없다. 당이 가지는 역동성을 죽이거나 또 다른 딱지를 붙이는 일은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어제 페이스북에 글을 올린 뒤, 대선 출마 선언인 양 전화를 많이 받았다"며 "경쟁할 때는 경쟁하고, 토론할 때는 토론하며, 결과에 승복해야 한다. 힘들 수도 있고 잘못할 수도 있지만 시인할 건 시인하고 훌훌 털고 나갈 수 있는 힘과 용기, 담대함을 가져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페이스북 글에 대해, 그는 "아직 단단한 준비가 안돼 있다. 조심스럽다. 대세론이니 하면서 정리하려고 하는 언론에 대해 한 마디 한 것이지 당장은 출마선언은 아니다"며 "경남 첫 공식 일정이 되면 곤란하고, 그것보다는 요즘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빠른 감이 있지만, 주어진 역할을 다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