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곰이 황금빛 들판 지키는 현장.jpg

[모이] 나풀나풀 비닐 리본까지 장착!

등록 2016.09.04 15:39수정 2016.09.04 15:39
0
원고료로 응원
【오마이뉴스는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생활글도 뉴스로 채택하고 있습니다. 개인의 경험을 통해 뉴스를 좀더 생생하고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당신의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전갑남

전갑남

전갑남

전갑남

전갑남

귀한 알곡은 백곰이 지킵니다.


벼가 익어갑니다. 황금빛깔이 완연합니다. 황금 들판의 색깔이 보기에 참 좋습니다. 올해는 쓰러진 벼도 거의 없습니다. 지금 같아서는 대풍이지 싶습니다.

추석 명절을 앞두고 들판은 그야말로 풍요로움으로 넘쳐납니다.

이른 벼는 나락모가지 무게를 견디다 못해 고개를 푹 숙였습니다. 잘 익은 알곡은 땅을 보며 더 겸손해지는 것 같습니다.

'아니 저거 뭐야?'

자전거를 타다 어느 벼논에 색다른 허수아비가 눈에 보입니다. 백곰 허수아비! 많은 허수아비를 봤지만 커다란 곰 인형을 메달아 놓은 허수아비는 처음 봅니다. 벼 알곡을 지키려는 허수아비치고는 좀 이색적입니다.


참새 떼를 쫒으려는 농부의 지혜가 돋보입니다. 논 가장자리에 설치한 백곰 허수아비가 한눈에 확 뜨입니다.

어느 농부가 열 십 자로 막대를 엮어 곰 인형을 메달아놨습니다. 양손, 귀, 이마, 허리에는 비닐 리본까지 장식을 했습니다. 기다란 리본이 바람에 나풀나풀! 리본이 펄럭이니 곰이 살아 움직이는 것 같습니다.


'참새 녀석들, 백곰 때문에 얼씬도 못하겠는 걸!'

▶ 해당 기사는 모바일 앱 모이(moi) 에서 작성되었습니다.
모이(moi)란? 일상의 이야기를 쉽게 기사화 할 수 있는 SNS 입니다.
더 많은 모이 보러가기
#모이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강화 마니산 밑동네 작은 농부로 살고 있습니다. 소박한 우리네 삶의 이야기를 담아내고자 합니다.


AD

AD

AD

인기기사

  1. 1 전국 최고 휴게소 행담도의 눈물...도로공사를 향한 외침 전국 최고 휴게소 행담도의 눈물...도로공사를 향한 외침
  2. 2 "꽝" 소리 나더니 도시 쑥대밭... 취재기자들도 넋이 나갔다 "꽝" 소리 나더니 도시 쑥대밭... 취재기자들도 넋이 나갔다
  3. 3 [단독] 김태열 "명태균이 대표 만든 이준석, 오라면 오고 가라면 가고" [단독] 김태열 "명태균이 대표 만든 이준석, 오라면 오고 가라면 가고"
  4. 4 1만2000 조각 났던 국보, 113년만에 제모습 갖췄다 1만2000 조각 났던 국보, 113년만에 제모습 갖췄다
  5. 5 빨래터에서 얼굴 한번 보고 결혼을 결심한 남자 빨래터에서 얼굴 한번 보고 결혼을 결심한 남자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