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부상자 발생에도 무차별 물대포민중총궐기 대회가 열린 지난 2015년 11월 14일 오후 서울 종로1가 종로구청입구 사거리에 설치된 경찰 차벽앞에서 69세 농민 백남기씨가 강한 수압으로 발사한 경찰 물대포를 맞은 뒤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시민들이 구조하려하자 경찰은 부상자와 구조하는 시민들을 향해서도 한동안 물대포를 조준발사했다.
이희훈
반면 경향신문과 한겨레는 강 전 청장 등의 사과가 없었다는 것뿐 아니라, 청문회를 통해 불거진 각종 의혹과 사실관계를 전달하는 데 주력했다.
경향신문은 <물대포 맞은 농민 사경 304일째 국회 나온 강신명, 끝내 사과 거부>(9/13, 6면, 고영득·노도현 기자,
http://goo.gl/5KMrvg)를 통해 경찰이 백씨에게 초기부터 직사살수를 했다는 점, 사건 당시 집회에 대응하기 위해 서울지역 모든 경찰서장들이 16시간 이상 지역 현장을 비우는 등 청와대에 대한 과잉 경비에 나섰다는 의혹, 백남기 농민 머리에 가해진 충격이 241㎏f(킬로그램중)에 달한다는 점, 경찰이 사건 초기 작성한 청문감사보고서 제출을 거부했다는 점 등을 모두 지적했다.
<사설/백남기 청문회 경찰의 책임을 묻다>(9/13,
http://goo.gl/Sjrmol)에서는 "백남기 농민 사건은 명백한 국가폭력"이라며 "정권은 일부 폭력행위가 있었다는 이유로 살인적 진압을 정당화하려 하는 모양이나 타당하지 않다. 폭력행위가 일부 드러났다고 집회 전체를 폭력집회로 취급해선 안되며, 해산 시에도 평화적 참가자들에 대해선 물리력을 사용할 수 없다는 게 국제사회의 인권기준"이라 지적했다.
한겨레 역시 <가장 큰 상용차 엔진보다 큰 힘으로 머리 강타한 것>(9/13, 10면, 김원철 기자,
http://goo.gl/JhC1kE)에서는 백남기 농민이 맞은 물대포의 위력 수준을 상세히 전달했으며, <첫 투입요원이 물대포 쐈다>(9/13, 10면, 김지훈 허승 고한솔 기자,
http://goo.gl/Awkeah)에서는 경찰의 살수차 운용의 불법성 여부, 살수차 사용 결과보고서 조작 의혹, 공권력 남용, 책임자의 사과 등을 항목별로 상세히 소개했다.
한국일보는 <중태 304일 만에 '백남기 청문회'… 강신명 "인간적으론 사죄드린다">(9/13, 6면, 전혼잎 기자,
http://goo.gl/6GVsDA)에서 강 전 경찰청장의 사과 문제와 경찰의 과도한 대응, 살수차 사용보고서 조작 등의 문제를 야당 의원의 목소리를 통해 전달했다. '시위대가 먼저 폭력을 휘둘렀다'는 여당 의원의 주장은 그 뒤에 절반 이하의 비중으로 다뤄졌다. 사설 <백남기씨 쓰러진 지 300일 넘었어도 아직 사과 안하는 경찰>(9/13,
http://goo.gl/lD4c1t)에서는 "경찰 주장대로 당시 집회가 폭력적이었다 해도 그 때문에 살수차 운용지침 위반을 합리화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라며 강 전 청장을 비판하고, 검찰의 적극적 수사를 촉구했다.
모니터 대상 : 경향신문, 동아일보, 조선일보, 중앙일보, 한겨레, 한국일보 (종이신문 지면에 한함)
모니터 기간 : 2016년 9월 13일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민주사회의 주권자인 시민들이 언론의 진정한 주인이라는 인식 아래 회원상호 간의 단결 및 상호협력을 통해 언론민주화와 민족의 공동체적 삶의 가치구현에 앞장서 사회발전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하는 단체입니다.
공유하기
사진 설명이 끝? 백남기 청문회 지운 <조선>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