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당 출신 의원들, '종북 잔당 발언' 의원 고소

"종북 소동, 모욕감과 명예훼손 뿐 아니라 정치·민주주의 발전 저해"

등록 2016.09.19 16:46수정 2016.09.19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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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울산 북구의회 의원들이 주민들을 위해 일할 것을 선언하고 있다. 하지만 무소속 의원들이 자신들을 종북으로 규정한 새누리당 전 현직 의원을 고소키로 해 파문이 일고 있다

울산 북구의회 의원들이 주민들을 위해 일할 것을 선언하고 있다. 하지만 무소속 의원들이 자신들을 종북으로 규정한 새누리당 전 현직 의원을 고소키로 해 파문이 일고 있다 ⓒ 울산 북구의회


울산광역시 북구의회 무소속 안승찬, 윤치용, 강진희 의원이 새누리당 소속 시의원과 북구의원, 전임 북구의회 의장 등을 명예훼손 및 모욕죄로 검찰에 고소하기로 했다.

앞서 이들 울산 북구 새누리당 정치인들은 최근 북구의회 의장단 선출에서 새누리당 정복금 의원이 자신들의 방침과 달리 출마해 의장으로 선출되자 사퇴를 요구하면서 "국가 안보에 심대한 위험성이 있는 종북 세력으로 규정한 구 통합진보당 지방잔존세력과 야합을 했다"고 주장했었다. (관련기사 : 새누리당, 참패한 울산 북구서 여전히 '종북 타령')

당시 취재에서 무소속 의원들은 "총선에서 종북몰이를 하다 오히려 주민의 심판을 받아 참패 당하고도 여전히 종북몰이만 하고 있다, 명예훼손에 따른 법적인 대응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했었다. 무소속 의원들은 결국 이들을 고소키로 했다. 고소장은 오는 20일 오후 2시 30분 울산지방경찰정에 접수할 예정이다.

안승찬 의원은 "고소 대상은 현직 새누리당 시의원 3명과 북구의원 등 9명"이라며 "지겨운 누리당의 종북 소동을 끝내고, 우리가 입은 모욕감과 명예훼손 뿐 아니라 정치발전과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서도 결코 용납 할 수 없어 책임을 묻기로 했다"고 밝혔다.

무소속 울산 북구의원들은 왜 새누리당 시의원·구의원을 고소하나

울산 북구의회 무소속 의원 3명은 19일 언론에 보도자료를 내고 "종북잔당세력, 야합 운운하며 우리를 모욕하고 명예를 훼손한 울산 북구 새누리당 전·현직 의원을 명예훼손 및 모욕죄로 검찰에 고소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그 배경에 대해 "이들은 지난 8월 23일 '정복금 비례대표 의원 사퇴촉구 기자회견'을 열면서 '대한민국 국민과 헌법재판소가 법률로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 그리고 국가안보에 심대한 위험성이 있는 종북세력으로 명확히 규정한 구 통진당 지방잔존세력과 야합을 하여 본인의 명예욕을 채웠습니다'라는 내용을 이야기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기자회견문을 언론사 기자들에게 배포해 언론에 보도되게 하는 등으로 울산 북구 무소속 안승찬, 윤치용, 강진희 의원을 모욕하고 명예를 심각히 훼손한 것으로 판단했다"며 고소 배경을 설명했다.

무소속 의원들은 "선거 때마다 불거지는 색깔론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종북론이 국민의 이성을 마비시키며 대한민국의 정치발전과 민주주의 발전을 얼마나 저해해 왔는지 알고 있다"면서 "새누리당과 보수수구세력이 악용하는 색깔론과 종북론은 정부에 반대하는 목소리는 물론 정당한 요구를 하는 모든 국민을 대상으로 하기에 그 심각성은 더 하다고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그것은 우리 한국사회의 정치와 민주주의를 뿌리로부터 훼손하면서 나라를 불행하게 만들고 있고, 언제부터인가 정부의 정책에 반대하는 국민들을 향해서도 종북주의로 몰아가면서 국민의 입과 행동을 막고 있다"면서 "이는 소통을 바라고 진실을 원하는 국민을 종북으로 몰아가는 것으로, 많은 사람들이 상처입고 모욕감을 느끼며 살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언제부터인가 국가는 국민과 불통의 정치를 하면서 반국민적이고 비상식적인 국가 권력을 유지하기 위한 도구로 종북을 이용하고 있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라면서 "노동자의 합법적인 투쟁현장은 물론 시민들의 집회 뿐 아니라 세월호 가족들과 사드배치를 반대하는 성주주민들에게도 종북이라는 딱지를 붙여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무소속 의원들은 "지난 4.13 총선에서도 종북타령으로 상대 후보를 공격하면서 국민적 심판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정당하고 합법적인 북구의회 의장단 선거도 종북 운운하며 난리를 피웠다"면서 "종북타령으로, 정치하면서 오히려 정치를 망치는 새누리당 등과 맞서 반드시 이 나라의 정치를 바로 세우고 늘 주민과 함께 할 것"이라고 밝혔다.
#울산 북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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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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