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시 성산구 사파동에 있는 맥도날드 창원사파점. '드라이브 스루' 입구의 오른쪽 인도에 있는 볼라드가 차량 이용이 쉽도록 하기 위해 1미터 정도 안 쪽으로 옮겨져 있고, 중간에 높이를 맞추기 위해 인도와 자전거도로가 파이면서 노면이 전체적으로 울퉁불퉁하다.
윤성효
맥도날드 창원사파점이 '드라이브 스루(drive through)' 이용 차량의 편의를 위해 볼라드 위치를 옮기고, 옆에 있는 인도(자전거도로) 높이를 낮춰 '특혜' 지적을 받고 있다. 창원시는 원상복구하기로 했다.
현재 맥도날드 창원사파점과 붙어 있는 인도에 있는 볼라드는 입구에서 1m 정도 더 안으로 들어가 세워져 있다. 볼라드는 인도나 자전거도로 등에 차량이 진입하는 것을 막기 위해 설치한다.
그런데 이곳 볼라드 위치가 세 번 정도 옮겨진 것으로 보인다. 인도 입구와 지금 위치보다 더 안 쪽에 볼라드를 세운 흔적이 있다. 지금 세워져 있는 볼라드도 파손을 입은 상태다.
또 맥도날드 '드라이브 스루' 이용 노선과 그 옆의 인도는 높이가 거의 같다. 그리고 인도와 자전거도로는 현재 노면이 고르지 않고 울퉁불퉁한 상태다.
맥도날드 이용객들이 차를 인도에 걸쳐 주차해 놓아 통행에 불편을 주기도 한다. 26일 오후에도 한때 이곳에는 차량 3대가 주차해 있었다. 인도와 자전거도로가 맥도날드 주차장으로 활용되는 셈이다.
주변에 사는 한 시민은 "이전에는 인도와 자전거도로가 높았는데, 맥도날드가 들어서면서 낮아졌다"며 "그렇다 보니 비가 오면 옆 화단에서 흙탕물이 내려올 때도 있고, 맥도날드 이용객들의 편의를 위해 인도가 사용되고 있는데, 이는 특혜다"고 말했다.
맥도날드 창원사파점은 2014년 6월 문을 열었다. 당시 이곳에는 주유소가 있었다. 주유소가 있을 때는 인도와 주유소 사이에 담장이 있었다.
그리고 주유소 바닥과 인도 사이에 어느 정도 높이가 있었고, 인도 높이는 화단과 거의 비슷했다. 맥도날드가 들어서면서 인도와 자전거도로 형태가 바뀐 것이다.
'드라이브 스루'는 주차하지 않고 이용객들이 차를 탄 채 맥도날드를 거의 한 바퀴 돌면서 주문하고 받아가는 방식이다.
한은정 창원시의원은 "주민들에 의하면 이전에 주유소가 있을 때는 인도가 반듯했지만 맥도날드가 생기고 난 뒤부터 길이 기울어지고, 다니기가 불편해졌다고 한다"며 "시민 통행권이 제한받고 있는 상황이고, 특혜로 비춰질 수 있는 부분이라 시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