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이틀째를 맞은 28일 오전 부산지하철노조 조합원들이 부산시청 앞 광장에서 투쟁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정민규
지난 27일부터 파업을 벌여온 부산지하철노조가 나흘 만에 잠정 업무 복귀를 선언했다. 부산지하철노조는 30일 "오후 6시부로 총파업 투쟁에 참가한 모든 조합원들은 파업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업무 복귀 선언과 동시에 교섭을 사측인 부산교통공사에 제의했다. 노조는 다음달 6일 노포차량기지창 노조 회의실에서 교섭을 재개하자고 제안하며 "(사측이) 성실하게 교섭에 임한다면 노조는 큰마음으로 조건 없이 공사와 교섭 테이블에 앉겠다"고 밝혔다.
잠정 중단... 아직 불씨는 남아하지만 노조는 업무 복귀가 잠정적인 조치임을 강조했다. 노조는 교섭 결과에 따라 다음 달 21일 파업을 재개하겠다고 밝혀 여전히 불씨는 남아있게 됐다. 그동안 양측은 임금 인상률과 신규인력 충원 등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노조의 업무 복귀로 극심한 갈등을 빚어온 부산교통공사 노사 갈등은 휴전기를 갖게 됐다. 앞서 부산교통공사는 노조가 7년 만에 파업에 들어간 27일 파업에 참가한 조합원 800여 명을 전원의 직위를 해제했다.
이후 사측은 일반 조합원에 대한 직위해제는 풀었지만 간부급 조합원 40명에 대한 직위해제는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
노조도 지방노동위에 부당노동행위 구제신청을 내는 동시에 지난 28일에는 박종흠 부산교통공사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을 노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소하며 맞불을 놓았다. 노조는 교섭과 별개로 사 측을 대상으로 한 법적 대응은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업무 복귀에 앞서 사장을 명예훼손 및 협박 등의 혐의로 추가 고소하겠다고도 밝혔다.
부산교통공사는 일단 노조의 복귀 결정에는 환영을 표했다. 부산교통공사 관계자는 "노조가 업무에 복귀하겠다는 결정을 환영한다"면서 "성실히 교섭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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