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북면 감계지구 '민속5일장' 이전 갈등 계속

팔용동에서 이전 ... 주민-지방의원 '취소 요구' ... 창원시 '용도변경 아니다'

등록 2016.10.06 11:25수정 2016.10.06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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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팔용 민속5일장' 이전 갈등이 커지고 있다. 창원시 의창구 팔용동에 있던 '팔용 5일장'을 의창구 북면 감계리로 이전하는 문제를 두고, 상인과 주민 모두 행정을 비판하고 나섰다.

'팔용 민속5일장' 상인회인 '송림회'는 번화가인 창원시 성산구 상남상업지역에서 5일장 형태로 노점을 해오다 2003년 2월 철수하고 팔용동으로 옮겼다. 창원시가 팔용동 상업시설 부지를 2016년 9월 13일까지 사용하도록 해주었던 것이다.

창원시는 올해 3월 팔용동 터에 '창원문화복합타운'을 조성하기로 하고, 민속 5일장을 철거하기로 했다. 그러면서 창원시는 북면 감계리 터를 1년간 송림회에 빌려주기로 했고, 1년마다 계약갱신해 3년 동안 사용하도록 했다. 북면 감계리 터는 행정용지인 '공공청사․문화시설' 부지다.

 창원시가 의창구 팔용동에 있는 '민속5일장'을 의창구 북면 감계지구로 이전하기로 한 가운데, 주민들이 반대하며 갈등이 일어나고 있다. 사진은 민속5일장 이전 개장 첫날인 지난 10월 4일 현장 모습.
창원시가 의창구 팔용동에 있는 '민속5일장'을 의창구 북면 감계지구로 이전하기로 한 가운데, 주민들이 반대하며 갈등이 일어나고 있다. 사진은 민속5일장 이전 개장 첫날인 지난 10월 4일 현장 모습.윤성효

그런데 감계리 주민들은 민속5일장으로 이곳이 사용되어서는 안된다는 주장이다. 주민들은 지난 9월 29일 창원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어 "공공시설 용지를 용도변경하지 않고 상업시설을 계약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했다.

지난 4일이 감계리 터에서 '민속 5일장' 첫 개장이었다. 그날 주민과 상인들 사이에 대치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상인들은 물건을 가져왔지만 장사를 제대로 할 수 없었다.

의원들 "5일장 이전 계획 당장 취소해야"

지방의원들도 나섰다. 장동화 경남도의원(창원)과 김장하․김우돌․김동수 창원시의원은 6일 "창원시는 팔용5일장의 북면 감계지구 이전 결정 당장 취소하라"고 촉구했다.


의원들은 "창원시는 주민 생활과 지역경제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는 5일장 이전과 같은 중요한 사안에 대해 주민설명회 등 기본적인 행정절차나 지역구 의원과 소통 없이 일방적으로 이전 대부계약을 체결했다"고 했다.

이들은 "창원시는 북면 주민의 숙원사업을 철저히 무시하고 외면한 감계지구 팔용5일장 이전 결정에 대해 공개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의원들은 "팔용5일장의 북면 이전을 즉각 취소하라", "행정행위에 따른 북면 주민의 피해를 보상하고 공개 사과하라", "북면 주민을 무시하는 이 부지에 대한 부당한 용도지역 변경 기도를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창원시는 "감계지구 부지는 공공청사와 문화시설이 들어오기 전까지 돈을 받고 한시적으로 상인들한테 터를 빌려 준 것이고, 이 터를 상업용지로 전환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민속5일장 #창원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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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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