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사랑나눔 대표 김해성 목사(자료사진).
연합뉴스
"서울남노회, 공명정대한 징계 나서야"오는 18일 김 목사가 소속된 서울남노회(노회장 김창환 목사) 정기회의가 열린다. 노회는 범죄를 저지른 목사나 신도를 교회 헌법에 따라 징계하는 곳이지만, 비슷한 남성 목회자들이 주를 이뤄 그간 징계·처벌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평가가 많았다. 피해자 A씨가 지난 8월 서울남노회에 김 목사를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가운데, 김 목사에 대한 징계가 성사될지 주목된다.
개혁연대 측은 관련해 "서울남노회는 소속 교회를 올바르게 지도하고 감찰해야 할 공교회로서 책무에 맞게, 엄중하고 공명정대한 징계에 나서줄 것을 호소한다"며 "피해자가 부당하게 공격받지 않도록, 조치할 최소한의 의무를 다해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개혁연대 측은 김 목사가 담임 목사로 있는 중국동포교회에도 "이번 일을 쇄신의 계기로 삼을 것"을 권고했다. 이에 따르면 이순여 장로회장·이선희 부목사 등 동포교회 측은 성추행 관련 사실을 일부 인정하면서도, 김 목사 없이는 현재의 사역 구조를 유지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고 한다. 개혁연대는 "잘못된 믿음은 조직을 병들게 한다"며 "한 사람에게 집중된 책임과 권한을 분산시키는 등 운영 구조의 취약성을 보완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체로 보수적 성향이 짖은 개신교 교단들 중에서 비교적 '진보적'이라 평가받는 기장 교단은 현재 김 목사와 관련한 어떤 성명·입장도 내지 않고 있다. 앞서 9월 말 총회에서 권오륜 신임 총회장이 "(성추문으로 인해) 실망을 드렸다면 대표로서 사죄한다"라고 말했지만, 이는 질의응답 중 나온 발언이었을 뿐 공식사과는 아니었다.
기장 교단의 전직 총무이자 김 목사 교회(중국동포교회)에 작년부터 다녔다는 배태진 목사는 앞서 되레 김 목사를 두둔해, 기장 소속 기구인 여성연대·생명선교연대가 반대성명 을 내는 등 반발을 사기도 했다. 배 목사는 또 10월 2일 설교에서 "'우리 목자, 지도자를 돌아오게 하소서' 함께 기도해야 할 때"라는 등 김 목사 복귀를 주장해 재차 물의를 빚었다.
"김 목사 두둔한 배태진 전 교단 총무, 김 목사와 이해관계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