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가 10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간 가운데 이날 오전 부산 감만부두 앞에서 화물연대 조합원 2천 여명이 총파업 출정식을 열고 있다.
정민규
열흘째 파업(집단운송거부)을 벌이고 있는 민주노총 공공운수노동조합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가 19일 오후 부산항신항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기로 했다가 취소하고 조합원 총회를 열기로 했다.
이날 오전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정부 최종안'이 나와 화물연대가 파업집회를 열지 않고 조합원총회를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화물 운송과 관련한 '정부 최종안'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화물연대는 이번에 파업을 벌이면서 '도로법을 개정하고 과적에 대해 화주도 처벌해서 과적을 근절할 것'과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통행료 전일 할인을 이행해 야간운행을 줄일 것', '증차를 부르는 수급조절 폐지 시도를 중단하고 화물차 총량을 유지할 것' 등을 요구했다.
또 화물연대는 '정부가 2009년 법제화를 약속했던 표준운임제 실시', '다단계와 중간착취 근절을 위한 주선료 상한제 실시', '민자도로 통행료 할인', '화물공제조합 전면 개혁', '지입제 폐지와 노예계약 금지', '표준위수탁 계약서 사용 의무화' 등을 요구했다.
화물연대는 19일 오후 1시 부산항신항 삼거리에서 조합원 총회를 연다.
한편 경찰은 18일 부산항신항 앞에서 열린 집회와 관련해 박원호 본부장 등을 체포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당시 현장에서는 '분신하겠다'며 희발유를 도로 바닥에 뿌린 조합원 등 20여 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화물연대 파업 이후 경찰에 붙잡힌 조합원은 90여 명에 이른다. 경찰은 일부 조합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가 법원에서 기각되기도 했다.
박원호 본부장 등이 경찰에 체포되자, 화물연대는 19일 오후 부산항신항 앞에서 '민주노총 총력투쟁 결의대회'라는 제목으로, 파업 이후 최대 규모의 집회를 예고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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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정부 최종안' 나와 조합원 총회 열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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