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총궐기 대회가 열린 14일 오후 서울 종로1가 종로구청입구 사거리에서 시위를 벌이던 69세 농민 백남기씨가 경찰이 쏜 강력한 수압의 물대포를 맞고 쓰러졌다. 경찰은 쓰러진 농민에게 한동안 계속 물대포를 쐈다. 입에서 피를 흘리는 이 농민은 시민들의 도움으로 구급차를 타고 인근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되었으나, 뇌수술을 받고 위중한 상태이다. 사진은 백남기씨가 물대포에 맞아 쓰러지기 직전의 모습이다.
권우성
2015년 11월 14일 민중총궐기. 쌀값 정책을 바로잡아달라고 외치던 고 백남기 농민은 물대포를 맞고 쓰러졌다. 그리고 317일 동안 사경을 헤매다 지난 9월 25일 숨졌다.
사인은 명확한데, 사인이 명확하지 않다고 한다. 책임자도 명확한데, 책임자를 가리기 위해서라도 부검을 해야 한다고 한다. 경찰, 검찰, 주치의 그리고 여당은 이렇게 말하고 있다.
그런데 경찰, 그러니까 물대포를 쏜 장본인의 거짓말이 최근 만천하에 드러났다. 그것도 한두 건이 아니다. 지난 국정감사에서 '거짓말 예고편'을 선보인 경찰은, 민중총궐기 당시의 '상황속보(경찰의 사건 현장 시간대별 내부 보고서)'가 18일 공개되면서 이제 거짓말쟁이라는 오명을 스스로 뒤집어썼다.
경찰은 책임자가 되기보다 거짓말쟁이가 되는 걸 택했다.
[거짓말 하나] 경찰 "상황속보 작성하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