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국무총리가 21일 오후 경남 거제 조선업희망센터를 방문한 가운데, '거제통영고성 조선소 하청노동자 살리기 대책위원회'는 1인시위를 벌였다.
윤성효
황교안 국무총리가 거제 조선업희망센터를 방문했을 때 현장에 있던 노동자들이 "하청 노동자 다 죽는다"라고 외치면서 대책 마련을 호소했다.
황 총리는 21일 오후 경남 거제 고현에 있는 조선업희망센터를 찾았다. 황 총리는 이곳에서 현장간담회를 가진 뒤, 상담 구직자와 센터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황 총리 일행이 이곳을 방문할 즈음, 노동자들이 손팻말을 들고 서 있었다. 김경습 삼성중공업일반노조 위원장은 하청업체의 체불임금 문제 해결을 요구하는 내용이 담긴 손팻말을 들고 서 있었다.
또 '거제통영고성 조선소 하청노동자 살리기 대책위' 이김춘택 정책홍보팀장 역시 손팻말을 들고 서 있었다. 손팻말에는 '실효성 없는 조선업 고용 지원방안 재수립하라' '불법다단계 물량팀 고용 폐지하라' '하청노동자 다 죽는다. 사람 자르는 구조조정 중단하라' 등의 문구가 적혀 있었다. 그런데 그 옆엔 공무원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지키고 서 있기도 했다.
황 총리 일행은 버스를 타고 이동했고, 이김춘택 팀장이 안으로 들어가려고 하자 옆에서 지키고 있는 관계자들이 막아섰다.
국무총리실에 따르면, 이날 황 총리는 "정부는 물론 조선업체와 근로자, 지자체가 힘을 모아 위기 극복에 함께 노력해달라"며 "정부에서는 친환경 선박기술을 개발하고, 스마트 조선소를 확대하는 등 조선산업의 부가가치를 높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황 총리는 "조선밀집지역의 장점을 활용해 해양레저, 에너지설비 등 신성장 산업도 적극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업희망센터는 조선업 밀집지역인 울산, 창원, 목포, 거제에 설치돼 운영되고 있다.
황교안 총리는 뒤이어 고용노동부 주관으로 부산시청에서 열린 '동남권 시도지사 간담회'에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