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찾은 황교안 반긴 건... "노동자 다 죽는다" 호소

황 국무총리, 21일 거제 조선업희망센터 방문... 노동자들 1인시위로 응수

등록 2016.10.21 17:26수정 2016.10.21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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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교안 국무총리가 21일 오후 경남 거제 조선업희망센터를 방문한 가운데, '거제통영고성 조선소 하청노동자 살리기 대책위원회'는 1인시위를 벌였다.
황교안 국무총리가 21일 오후 경남 거제 조선업희망센터를 방문한 가운데, '거제통영고성 조선소 하청노동자 살리기 대책위원회'는 1인시위를 벌였다.윤성효

황교안 국무총리가 거제 조선업희망센터를 방문했을 때 현장에 있던 노동자들이 "하청 노동자 다 죽는다"라고 외치면서 대책 마련을 호소했다.

황 총리는 21일 오후 경남 거제 고현에 있는 조선업희망센터를 찾았다. 황 총리는 이곳에서 현장간담회를 가진 뒤, 상담 구직자와 센터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황 총리 일행이 이곳을 방문할 즈음, 노동자들이 손팻말을 들고 서 있었다. 김경습 삼성중공업일반노조 위원장은 하청업체의 체불임금 문제 해결을 요구하는 내용이 담긴 손팻말을 들고 서 있었다.

또 '거제통영고성 조선소 하청노동자 살리기 대책위' 이김춘택 정책홍보팀장 역시 손팻말을 들고 서 있었다. 손팻말에는 '실효성 없는 조선업 고용 지원방안 재수립하라' '불법다단계 물량팀 고용 폐지하라' '하청노동자 다 죽는다. 사람 자르는 구조조정 중단하라' 등의 문구가 적혀 있었다. 그런데 그 옆엔 공무원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지키고 서 있기도 했다.

황 총리 일행은 버스를 타고 이동했고, 이김춘택 팀장이 안으로 들어가려고 하자 옆에서 지키고 있는 관계자들이 막아섰다.

국무총리실에 따르면, 이날 황 총리는 "정부는 물론 조선업체와 근로자, 지자체가 힘을 모아 위기 극복에 함께 노력해달라"며 "정부에서는 친환경 선박기술을 개발하고, 스마트 조선소를 확대하는 등 조선산업의 부가가치를 높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황 총리는 "조선밀집지역의 장점을 활용해 해양레저, 에너지설비 등 신성장 산업도 적극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업희망센터는 조선업 밀집지역인 울산, 창원, 목포, 거제에 설치돼 운영되고 있다.


황교안 총리는 뒤이어 고용노동부 주관으로 부산시청에서 열린 '동남권 시도지사 간담회'에 참석했다.

 황교안 국무총리가 21일 오후 경남 거제 조선업희망센터를 방문한 가운데, 김경습 삼성중공업일반노동조합 위원장이 1인시위를 벌이고 있다.
황교안 국무총리가 21일 오후 경남 거제 조선업희망센터를 방문한 가운데, 김경습 삼성중공업일반노동조합 위원장이 1인시위를 벌이고 있다.민주노총

#황교안 총리 #조선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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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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