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문화가 있는 날' 행사의 하나로 지난 2014년 11월 2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체조경기장을 방문, 시민들과 함께 생활체조 '늘품 건강체조'를 배워보고 있다.
연합뉴스
늘품 체조는 문체부가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보급하기 위해 만든 생활체조로 약 3억5천만 원의 예산을 들였다.
그러나 당시 한국스포츠개발원이 준비한 '코리아체조'가 마무리 단계에서 갑자기 추가 예산을 들여 늘품 체조를 만들었다는 지적이 제기되며 논란이 일었다.
특히 늘품 체조의 제작을 사실상 차은택 감독이 맡았다는 의혹마저 불거졌다.
이에 대해 문체부는 그동안 "정아름씨가 문체부 체육진흥과장에게 먼저 제안해 만든 것이 늘품 체조"라고 설명해왔다.
하지만 이날 정아름씨가 블로그에 올린 글을 통해 문체부의 이런 설명을 뒤집은 것이다.
정씨는 "(문체부로부터) 인터뷰 요청이 오거나 사람들이 물어오면 제가 제안한 것으로 얘기해야 한다면서 그렇게 말하기를 부탁받았다"며 "2년 전 통화기록도 남아있을 수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다 뽑아볼 수 있다면 공개하고 싶은 심정"이라고 털어놨다.
정씨는 "늘품 체조 때문에 시끄러워질 수 있으니 제가 제안한 거라고 해야만 아무 문제 없이 조용히 넘어간다는 내용을 들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당시에도 이해가 되지 않았다"며 "멀쩡히 일 잘하고 있는 사람이 뜬금없이 문체부를 찾아가 '내가 멋진 체조를 하나 만들었으니 국민 체조로 쓰자'고 제안한 게 말이 되느냐고 되물었다"고도 폭로했다.
차은택 감독과 친분에 대해서는 "개인적 친분은 없다. 이쪽 일을 하는 사람으로서 이미 유명했던 차은택 감독을 알고 있는 정도였고 늘품 체조 이외에는 어떤 일도 함께하거나 작업을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정아름씨는 "늘품 체조란 이름 자체와 체조의 컨셉도 정해진 상태에서 저와 안무가 배윤정씨는 동작을 짜서 넣는 일을 했다"며 "기획이 아닌 단순 동작의 납품이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아직도 정황과 실제로 어떤 내막이 있었는지, 누가 개입되었는지 잘 모른다"며 "의뢰를 받아 동작을 만들기만 했을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문체부는 이날 정아름씨의 글에 대해 "당시 담당 과장이 지금 외국 연수 중이라 확인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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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아름 "늘품 체조, 차은택 감독에게 요청받았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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