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총궐기 대구투쟁본부는 1일 대구백화점 앞에서 대통령 하야를 촉구하는 시국선언 기자회견을 갖고 이날부터 시국농성에 들어가기로 했다.
조정훈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대통령의 퇴진과 하야를 촉구하는 시국선언이 연일 계속되는 가운데 대구지역 시민단체들이 박근혜정권 퇴진과 새누리당 해체를 요구하며 시국농성에 들어가는 등 대구경북에서도 시국선언이 이어지고 있다.
민주노총 대구본부 등 19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민중총궐기 대구투쟁본부'는 1일 오전 대구시 중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에서 시국선언 기자회견을 갖고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이들은 매일 오후 6시 동성로 한일극장 앞에서 시국대회를 갖고, 오는 5일에는 대규모 대구시국대회를 열 예정이다.
대구투쟁본부는 "그동안 우리는 박 정권 하에서 국가권력이 행할 수 있는 모든 만행과 학정을 목도하여 왔다"며 세월호 학살에 대한 은폐조작, 노동탄압, 진보정당 탄압, 사드 도입, 백남기 농민 학살, 노동법 개악 기도 등을 들었다.
이들은 최순실 게이트를 거론하며 "우리는 국가권력을 집행하는 몇 사람을 바꾼다고 이 사회의 모든 모순이 해결되지 않는다는 것을 엄연히 직시한다"며 "박근혜의 퇴진과 엄정한 수사, 새누리당 해체 등을 요구했다.
장태수 정의당 대구시당 공동대표는 "대통령의 직무수행 과정에서 비리에 연루된 모든 이들을 철저하게 조사해 정부를 제대로 세우는 시민혁명에 대구시민들이 함께 해 달라"며 시국농성에 들어가는 이유를 밝혔다.
권택흥 민주노총 대구본부장은 "청와대와 여야 정치권에 대해 우리 국민들은 분노하고 있다"며 "최순실 게이트로 덮어버리려는 총체적인 대한민국의 실정과 민생파탄 문제를 국민여러분과 함께 하기 위해 시국농성에 들어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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