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공개 회동하는 비박계 의원들새누리당 비박계 김학용 황영철 주호영 심재철 의원등이 1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비공개 모임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비박 중심 3선 이상 중진들 역시 같은 날 따로 회동을 통해 이정현 지도부 사퇴를 재차 압박했다. ▲ 조건 없는 특별검사제 수용 ▲ 거국중립내각 구성 ▲ 이정현 지도부 사퇴 등을 요구했던 전날(31일) 회동의 연장선상이었다.
이날 회동에는 권성동, 김성태, 김세연, 김용태, 김재경, 김학용, 나경원, 신상진, 심재철, 안상수, 여상규, 이군현, 이명수, 이종구, 이진복, 이철우, 이학재, 정병국, 주호영, 홍일표, 황영철(가나다순) 등 21명의 중진 의원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특히 친박(친박근혜) 쪽에서 자신들의 요구를 '당권 투쟁'의 일환으로 몰아붙이는 것에 대해 경고하고 나섰다.
이와 관련, 황영철 의원은 회동 후 브리핑에서 "우리의 진정성 있는 노력을 친박·비박 계파적 시각의 당권 노림수라든지, 특정인이 이득을 취하기 위한 모습으로 절대 봐서는 안 된다. 우리는 오로지 도도한 민심의 흐름을 (당에) 반영시키기 위한 처절한 노력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 안팎에서 지도부 사퇴 후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등을 두고 각종 '설'들이 떠돌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단 0.1%도 그런 논의나 생각을 해본 적 없다"고 강하게 부인했다. 이어, "결국, 우리들의 진정성 있는 노력을 훼손시키기 위한 또 하나의 공작이라고 할 수 있다"면서 "비대위원장이나 비대위 구성에 대한 문제는 지도부 사퇴 후의 문제"라고 못 박았다. 친박 쪽에서 '비박계가 당을 떠나라'고 공격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누가 그런 얘기를 했더라도 그는 극히 일부(인사)의 '해당(害黨)'행위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황 의원은 무엇보다 "초·재선 의원들의 자유로운 정치적 입장 표명을 방해하려는 움직임들이 확인되고 있어 이에 대해 엄중히 경고한다"면서 "내일로 예상되는 의총을 연기하려는 움직임, 의총이 열리더라도 참여하지 않는 방식으로 우리의 노력을 방해하려는 움직임들이 확인되고 있어 내일 반드시 의총이 열려야 한다고 강력히 재차 요구한다"고도 주장했다.
다만, 그는 즉각 연판장을 돌리는 등 지도부 사퇴를 위한 '집단행동'에는 나서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황 의원은 "(오늘 회동에서도) 이 대표를 강제로 물러나게 하는 방법보다는 당원과 국민의 입장을 받아들여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게 하는 방법에 대해 진지하게 얘기를 나눴다"라면서 "다만 이 대표에게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만약 이 대표가 끝까지 사퇴하지 않는다면 그때는 더 심각한 논의를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통령 코너 몰렸다고 무차별 공격하는 건 도움 안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