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의 개각 단행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CNN
주요 외신이 2일 박근혜 대통령의 개각 발표를 보도하며 정치 개혁과 위기 타개로 이어지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AP통신은 "오랜 친구와의 정치 스캔들로 궁지에 몰린 박 대통령이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총리와 주요 장관직 2명을 교체하는 개각을 단행했다"라며 "야당은 즉각 국면 전환용이라고 비판하며 사태의 진실 규명을 촉구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박 대통령이 연설문과 국정 홍보에서 최순실씨의 도움을 받았다고 인정했지만, 야당과 언론은 더 깊이 관여한 것으로 추정한다"라며 "최근 여론조사에서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출범 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고, 퇴진을 요구하는 응답도 절반에 달한다"라고 전했다.
CNN은 "정권 퇴진 위기에 처한 박 대통령이 총리를 교체했다"라며 "한국에서 총리는 상징적인 자리이지만, 이번 임명자는 책임 총리로서 사실상 박 대통령의 대리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최근에도 청와대 주요 수석과 비서관들이 이번 스캔들의 여파로 사임했다"라며 "그러나 많은 전문가은 이번 개각만으로 박 대통령이 위기에서 살아남을 지 의문이라고 분석했다"라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번 개각은 정치 개혁(policy changes)으로 나아가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라며 "위기를 맞을 때마다 개각으로 비판 여론에 대응하는 것은 한국 정치에서 일반적이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