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논란이 되고 있는 최순실 게이트에 대해 “절망적 대통령과 황제적 재벌이 만들어 낸 합작품”이라고 비판했다. 김 전 대표의 발언은 3일 오후 4시 목포대학교 70주년 기념관에서 열린 ‘새로운 한국경제의 길’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나왔다.
목포대학교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논란이 되고 있는 최순실 게이트에 대해 "절망적 대통령과 황제적 재벌이 만들어 낸 합작품"이라고 비판했다. 김 전 대표의 발언은 3일 오후 4시 목포대학교 70주년 기념관에서 열린 '새로운 한국경제의 길'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나왔다.
이날 특강은 목포대가 올해로 개교 70주년을 맞아 기획한 행사다.
김 전 대표는 이날 강연 서두에서 "오늘은 일제에 항거한 광주학생항일운동이 일어났던 날이다. 요즘 정치가 문제 해결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 유일한 희망은 국민의 역동성이다. 그 역동성이 경제발전과 정치 민주화를 이뤘다"고 말했다.
김 전 대표는 이어 최근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최근 신문과 방송을 통해 듣기 싫은 소리를 많이 접할 것"이라면서 "정부를 농락하는 사태가 벌어져서 지금 정치권이 혼란한 상황에 빠져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절망적·제왕적 대통령과 황제적 경영체제(재벌)의 합작품이 요즘 언론서 나오는 (최순실)사건으로 나타나고 있다"면서 "정치와 돈이 결합해서 각종 문제를 일으키고 심지어 국정을 농락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최순실의 요청대로 청와대 관계자들이 대기업 등에 압력을 행사한 과정을 빗대 비판한 셈이다.
김 전 대표는 "이 와중에 경제도 관리하지 못하고 여러 어려움에 직면하고 절벽에 부딪혀 있다. 대표적으로 청년실업이 12%다. 미래가 없는 것처럼 절망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권과 정치 지도자가 제대로 풀지 않으면 방법이 없다. 건국 이후 40년은 권위적 통치세력이 지배했고, 87년 이후에는 정치적민주화 시대를 체험했지만, 역대 대통령 중에서 국민이 선망하고, 존경하는 대통령이 한명도 없다. 그런 점에서 국민이 불행하다"고 평가했다.
김 전 대표는 "지금 한국사회의 문제는 보수와 진보문제가 아니다. 기득권층과 비기득권층의 갈등 해결이 시급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시장을 공정하게 이끌어갈 수 있는 제도적 장치와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간극을 좁혀가는 정책만이 청년실업 해소 등 당면한 경제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마지막으로 "재벌이 스스로 통제하지 못하면, 결국 정치권이 나서야 한다"면서 "제왕적 대통령과 황제적 경영을 제고할 시기가 왔다. 이를 해결하지 못하면 한국의 미래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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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절망적 대통령과 황제적 재벌 합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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