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저녁 창원 한서병원 앞 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하야, 새누리당 해체, 창원 시국촛불' 집회 참가자들이 손팻말을 들고 거리행진하고 있다.
윤성효
"박근혜, 새누리당이 대한민국을 망쳤다. 보고 가만히 있을 것입니까?"'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가 터진 뒤 '박근혜 대통령 하야'와 '새누리당 해체'를 요구하는 외침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경남에서는 연일 시국선언과 촛불집회, 거리행진 등이 벌어지고 있다.
고 백남기 농민 분향소가 있는 창원 한서병원 앞 광장에서는 3일 저녁 '박근혜 하야, 새누리당 해체, 창원 시국촛불' 집회가 열렸다. 이날 집회에는 고등학생을 비롯한 노동자와 시민 등이 참석했다.
시민들은 "인사 말고 하야 하라"거나 "국민의 명령이다, 박근혜는 하야하라", "창원시민 함께 해요"라고 외쳤다.
박홍진씨는 "박근혜정부 들어선 뒤 세월호 참사를 비롯한 많은 일들이 벌어졌다. 그 때는 왜 그런가 싶었는데, 지금은 왜 그런 일들이 일어났는지 알 것 같다"며 "그 해답은 대통령을 끌어내리는 거 밖에 없다"고 말했다.
손정훈(경남청년유니온)씨는 "지금 청년실업률이 엄청나게 높고, 공무원시험 경쟁률도 높다. 행복지수는 OECD 국가 가운데 꼴찌다"며 "그런데 누구의 자식 정유라는 온갖 특혜를 받으며 메달을 따고 입학하고 학점을 받았다. 그런 것을 볼 때마다 청년들은 자괴감이 든다"고 말했다.
서영옥(창원여성회)씨는 "박근혜는 최초의 여성 대통령으로서 리더쉽을 보여줄 것이라 했지만 그 기대를 한 순간에 무너뜨렸다. 최순실의 국정농단과 부정축재를 보니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며 "박근혜와 최순실 사태를 보면서, 전체 여성들이 매도 당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촛불집회 참가자들은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치며 인도를 따라 2km 정도 떨어져 있는 대동백화점 앞까지 행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