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로 뒤덮인 광화문... "박근혜 하야하라"수많은 학생과 시민이 지난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모이자! 분노하자! #내려와라 박근혜 2차 범국민대회'에 참석해 '최순실 게이트'로 불거진 국정농단을 규탄하며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고 있다.
유성호
박근혜 정권 아래 여느 해처럼, 2016년은 비상식적인 일들의 연속이었다. 정부는 국가폭력의 희생자에게 부검을 시도하였다. 정부는 안전성이 가장 중시되어야 할 의료, 철도 등의 공공분야에 성과연봉제를 추진하였다. 동시에, 나는 대학교 새내기가 되었고, 비상식적 사회와 맞서려 노력했다. 위안부 피해자 인권단체 '평화나비', 알바 노동권 단체 '알바노조' 과내 정치경제학회 '크리틱', 학내 교양학교 '자유인문캠프', 실천적 총학 선거본부 '뭐든지 선본' 등에 참여하며 나를 큰 사람으로, 세상을 함께 사는 곳으로 바꾸려 노력했다.
또한, 과동기들의 손을 양손에 잡고 세월호 문화제, 430 메이데이 문화제 등 여러 연대의 자리에 참석했다. 그리고 나와 같은 세상을 꿈꾸는 정의당의 당원이 되어, 한국사회의 진보를 위해 많은 고민을 당 안에서 이어가고자 했다.
그런데, 사회는 늘 그 자리에 머물러있었다. 희망을 가질 때도 많았지만, 좌절이 익숙했다. 머리는 희망을 말했지만, 가슴은 좌절을 느꼈다. 희망과 절망의 혼돈 속에서, 필자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맞았다. 물음표에 머물던 생각은 다시 느낌표로 이동하였다.
'세상엔 비상식적 일들이 비일비재하지만, 진보적 움직임은 가치가 있다. 그러나 이번에는, 가치에 대한 평가를 넘어, 반드시 끝장을 내야한다. 그래서 나는 촛불을 들겠다. 이 촛불이 누군가에게 옮겨 붙을 것이다!'박근혜 정권에 레드카드를 꺼내며지난 3년 8개월 간 박근혜 정권의 행보는 상식 파괴, 민중 탄압의 행보와 그 궤를 같이한다.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 운동장에서 합의한 룰을 어긴 선수가 받는 조치가 '레드카드' 이다. 심판 중 한 명인 국민으로서, 룰을 어긴 박근혜 정부에 퇴장을 명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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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개입·세월호·최순실... 이걸 보며 자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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