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기록 남겨야' 최고령 피해자 100만 원 기탁

통영 김복득 할머니, '위안부' 기록 유네스코 등재를 위한 국제 모금 운동 참여

등록 2016.11.08 20:00수정 2016.11.0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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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득(99) 할머니가 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위한 민간국제모금운동에 100만 원을 내놨다.

8일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와 함께하는 통영거제시민모임(대표 송도자)은 통영시청에서 국제모금운동 시작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

김복득 할머니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가운데 경남지역 최고령 생존자다. 김 할머니는 통영에 있는 한 요양병원에 입원해 있다. 전국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40명이 생존해 있고, 경남에는 5명이 살고 있다.

'일본군 위안부 관련 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공동 등재를 위한 국제연대회의'는 지난 5월 31일,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 등 아시아지역 9개국 14개 단체에서 제출한 기록물 2774건을 유네스코에 신청했다.

그런데 일본 정부가 유네스코에 분담금(약 420억 원)을 가장 많이 내고 있다는 점을 내세워,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 등재를 방해하거나 심사하지 못하도록 하는 압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에 국제연대회의는 지난 10월 22일 상해에서 열린 회의에서 유네스코 민간 국제모금운동을 선언했다. 한국위원회는 지난 1일 나눔의집에서 이 운동 시작을 알리면서 국민들의 동참을 호소했다.

통영거제시민모임도 이와 뜻을 같이해 국제모금운동에 들어간 것.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탄원 엽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탄원 엽서.송도자

이 단체는 회견문을 통해 "이번에 등재를 신청한 2744건의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은 총 9개국의 14개 단체가 엄선, 정리한 것으로 일본제국주의가 자행한 20세기 최대의 여성인권 유린에 대한 소중한 기록물들이다"고 했다.

이어 "이 기록물들을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하는 것은 가해국이자 전범국인 일본이 ('위안무' 문제에 대한 책임을) 계속해서 회피하고 부정하고 있기 때문에 더 더욱 중요하고 의미 있는 일"이라 덧붙였다.


통영거제시민모임은 "정의와 평화를 사랑하는 한국을 비롯한 세계의 양심에 호소한다"며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위원회에 대한 관심과 지원은 우리의 미래를 정의와 평화를 향해 한 발자국 더 진전시킬 것"이라 밝혔다.
#일본군위안부 #김복득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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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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