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을 꼬집고 성대모사를 통해 박수를 받았던 금다교 학생.
김종술
공주에 사는 22살 대학생이라고 밝힌 여학생은 "굴욕적인 한일협정과 사드 배치, 세월호, 백남기 농민까지 이 정권은 많은 일이 가려졌다. 국민을 죽음으로 몰아세우는 정권이다. 국민을 농락해 왔으며 증세 없는 복지라는 역설적인 공약을 내세워 자신의 잘못을 책임지지 않고 정권을 보고서 가만히 있을 수 없다. 내가 이러려고 대한민국 국민으로 태어났나 하는 자괴감이 들었다"고 정부를 비꼬았다.
김정재씨는 "오늘 새누리당 원내대표인 정진석 사무실을 찾아 분노한 공주 여성들의 이름으로 새누리당 해산과 박근혜 정권 퇴진을 요구했다. 부끄러움도 모르고 가만히 있는 정진석을 보고서 분노가 치밀어서 이해관계가 없는 여성들이 새누리당 해산을 요구한 것이다. 파렴치한 그런 정당은 없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주교대부설초등학교 5학년 금다교 학생은 "저는 글쓰기 싫어서 제가 말하면 엄마가 받아 써줬는데, 대통령은 최순실이 써준 것을 꼭두각시처럼 그냥 읽었습니다. 대통령은 자신이 국가를 좋게 만들려는 생각을 못 하나 봅니다. 금붕어한테는 미안하지만, 금붕어 지능 같습니다. 대통령은 국민이 준 권력을 최순실에게 줬습니다. 그래서 대통령이 아닙니다. 그 사실이 밝혀졌는데도 자신이 아무죄 없는 것처럼 최순실과 비서들한테만 떠넘기려고 하고 있습니다"라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제가 여기 나와서 이런 얘기하려고 초등학교 가서 말하기를 배웠나 자괴감이 들고 괴로워서 잠이 안 옵니다"라고 박근혜 대통령의 성대모사를 하면서 참석자들의 박수가 터져 나왔다.
그러면서 "이 시간에 메플하면 렙업되는데 시간이 너무 아깝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촛불을 들어서 모든 사람들이 평등해지는 나라가 되면 좋겠습니다. 대통령과 친한 사람이나 재벌만 잘사는 나라가 선진국이 아닙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대통령 한 게 자괴감 들고 괴로우면 그만두세요. 대통령 그만두고, 진심으로 사과하고, 검찰수사 제대로 받으십시오"라고 일침을 놓았다.
"깨어있는 공주 여성들, 희망을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