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대통령은 국정에서 손떼라"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우상호 원내대표, 문재인 전 대표, 김종인 전 대표와 의원, 당원들이 12일 오후 청계천 무교동네거리에서 당원 결의대회를 열고 비선실세 국정농단 사태 관련 박근혜 대통령이 국정에서 손 뗄 것을 촉구하고 있다.
권우성
추미애 대표는 이날 규탄대회 단상에 올라 "아무도 대통령을 믿지 못한다. 생업을 접어두고, 공부를 손 놓고 전국 각지에서 시민들이 함성으로 요구하고 있다"라며 "국민 여러분, 명령해 달라. 박 대통령은 국정에서 손을 떼라"라고 강조했다.
이어 추 대표는 "국민요구를 무시하고 국명명령을 거부하면 정권퇴진운동에 나설 것이다"라며 "박 대통령에게 책임을 묻는 것은 물론, 국권을 파괴한 이 무도한 세력에게 권력의 주인이 바로 국민이란 걸, 국민이 그 권력을 회수한다는 것을 보여주겠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추 대표는 "이것이야말로 대한민국을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로 재구성하는, 주권자에 의해 대통합의 역사를 우리가 써 나가는 것이다"라며 "이제 우리는 위대한 대한민국 국민의 자격으로 명예혁명을 시작하는 것이다. 이제 우리 한 분, 한 분의 손을 잡고 힘을 합쳐, 민주공화국과 헌정질서를 바로 세우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역사를 함께 만들어가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29년 전 저는 25살의 나이로 연세대 총학생회장으로서 6월항쟁을 주도했다. 그때 같이 싸웠던 학생들이 우리의 후배들이, 우리의 아들딸들이 우리처럼 독재정권 하에서 죽어가면서 학업을 포기하고, 죽고, 감옥에 가지 않는 세상을 만들자고 말했다"라며 "29년이 지난 지금 이 약속을 지키지 못하게 됐다"라고 운을 뗐다.
우 원내대표는 "오늘 제 아들과 딸이 촛불집회에 나오겠다고 한다"라며 "그들에게만큼은 더 좋은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꽃피고 정의가 살아 숨쉬는 그런 대한민국을 물려주고 싶었는데, 다시 아버지와 아들과 딸이 거리에 나와 촛불집회를 할 수밖에 없는, 다시 '민주주의여 만세'를 부를 수밖에 없는 이 시국을 보며 참담하고 개탄스러운 기분이 든다"라고 호소했다.
이어 우 원내대표는 "많은 국민들이 '아유, 민주당 잘 좀 해라'라고 말한다.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우리 민주당이 없었다면, 이번 국감에서 게이트를 제대로 파헤치지 않았다면 단연코 이 사건은 역사 속에 묻혔을 것이다"라며 "앞으로 더 잘하겠다. 국민과 거리에서 싸우고, 의회에서 진실을 밝혀 여러분이 '야당 참 잘한다' 이야기할 때까지 선두에서 싸우겠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