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은시인2013년 10월 26일 1차 시인의 벽 조성 당시 자신의 시를 쓰고 있는 고은 시인(좌측 앉은 사람)
하주성
2차로 12명의 시인들 지동 시인의 벽화골목 조성 그리고 지난 18일 오후 2시부터 두 번째로 수원문인협회 시인들이 찾아와 벽화골목에 직접 시를 썼다. 이날 윤수천 시인의 '전기밥솥', 김우영 시인의 '출토, 창성사지', 정수자 시인의 '새벽비', 임병호 시인의 '동백꽃을 위한 꿈', 박효석 시인의 '오래된 사과', 유선 시인의 '홍시', 박병두 시인의 '해남 가는 길', 은결 시인의 '가마솥 밥 - 쌀의 목숨', 박경숙 시인의 '아슬아슬한 잠', 윤형돈 시인의 '우리 동네', 임애월 시인의 '겨울나무', 진순분 시인의 '폭죽' 등 12작품이 새롭게 벽화골목을 장식했다.
지동 시인의 골목 특징은 시인들이 직접 지동을 찾아와 자신의 시를 자필로 벽에 남겼다는데 있다. 딴 지역에서 캘리그라피나 글씨를 쓰는 작가들이 시인들의 시를 그린 것과는 대비되는 풍경이다. 지동벽화 골목 중 시인의 벽은 지동을 찾아오는 많은 관광객들에게 인기 촬영지다.
"우리 지동에 이렇게 유명한 시인들이 직접 찾아와 벽에 시를 남기고 간다는 것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마 전국 많은 벽화길 중 시인들이 직접 참여해 시를 쓰고 가는 곳은 저희 지동이 유일하지 않을까 합니다. 그것도 내로라하는 시인들이 찾아와 시를 쓰고 가시기 때문에 앞으로 지동 벽화골목 중 시 골목은 명소가 될 것 같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