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1주기 추모식22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1주기 추모식'에 김 전 대통령의 부인인 손명순씨가 참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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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정치인들이 22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1주기 추모식에 참석해 "김 전 대통령이라면 지금 어떻게 했을까"라는 물음을 던졌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까지 가시화 시킨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대한 정치권의 물음인 셈이다.
김수한 추모위원장은 인사말씀을 통해 "최근 최순실 국정 농단 사건 등 국민을 충격에 빠뜨리는 일이 연이어 발생한다. 위기를 맞을 때마다 떠나간 대통령을 떠올린다"며 "고인의 정신에서 난국을 타개할 해법을 찾을 수 있다고 본다. 때마침 맞게 된 1주기가 위정자들이 심기일전 하는 계기가 되길 염원한다"라고 말했다.
이홍구 전 국무총리도 추모사를 통해 "부동산실명제·금융실명제·공직자 재산공개 등 통치자로서의 업적에 더해 당신의 인간적 매력 덕분에 국민들이 지금껏 대통령을 그리워한다"며 "칼국수를 즐겼던 김 전 대통령을 우리 국민들은 잊지 않을 것이다. 하나님 은총으로 편히 쉬시라"고 덧붙였다.
차남 김현철씨는 휠체어를 탄 손명순 여사의 꽃을 받아 헌화한 뒤 추모객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김씨는 "상도동 자택 거실에는 아직도 아버님이 자주 쓰시던 휘호 '송백장청(松柏長靑)'이 있다"며 "겨울이 돼야 솔이 푸른 줄 안다는 뜻으로, 온 나라가 혼란에 빠진 지금 아버님을 향한 그리움이 더 사무쳐 각별한 의미로 다가온다"고 덧붙였다.
추모식에는 부인 손명순 여사, 차남 김현철 교수 등 유가족을 비롯해 정세균 국회의장과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정의당 심상정 대표 등 여야 지도부가 모두 참석했다.
사단법인 김영삼 민주센터 주관으로 1시간 가량 진행된 이날 추모식에는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와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손학규 동아시아미래재단 상임고문 여야 대권 잠룡들도 참석했다. 개인적으로 참석한 추모객 등 2000여명이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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