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연출용 화약
윤현근
- 가장 힘든 점은 무엇인가요? "아무래도 안전과 효과 그 자체인 것 같습니다. 고객들께서는 무엇보다 최대한 가까운 곳에서 터지는 모습을 보고 싶어 하지만, 저희는 안전을 첫 번째로 두고 가장 효과적인 연출을 기획해야 합니다. 모든 행사마다 각기 다른 현장 조건을 갖고 있기 때문에 가장 안전하면서 멋진 효과를 줄 수 있는 장소를 선정해야 하고 그에 따른 연출 방법도 달리해야 합니다. 이러한 모든 일련의 작업들이 불꽃연출가의 능력입니다."
- 언제 가장 보람되나요?"밖에서 보기엔 이 직업이 멋지게 보일 수 있지만, 5분간의 불꽃쇼를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짧게는 2주, 길게는 한 달의 시간 동안 준비를 합니다. 때로는 덥고, 춥고, 체력의 한계에 다다르며, 위험한 상황에 노출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직접 연출한 불꽃이 하늘 위에서 멋지게 터지며 관객들이 기뻐하는 모습을 볼 때 그 짜릿함은 말로 다할 수 없습니다."
- '불꽃연출가'를 하려면 무엇을 준비해야 하나요? "전문적으로 가르치는 교육기관은 현재 우리나라에 없습니다. 하지만 기본으로 갖춰야 할 자격증인 화약류 관리기사, 산업기사, 화약류 취급기능사 등은 산업인력공단에서 취득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자격증은 말 그대로 기본입니다. 자격증 취득 후 불꽃연출을 하려면 최소 3년 이상의 현장 경험이 필수적인데요, 안전하면서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설치 및 발사 기술 등 경험을 통해 축적해야만 불꽃연출 능력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 앞으로 윤현근씨에게 남겨진 과제는 무엇인가요? "불꽃으로 할 수 있는 좋은 일이 무엇이 있을까 늘 생각해 봤는데요, 몸이 불편해서 축제에 오지 못하는 아이들을 위해 오직 아이들만을 위한 불꽃쇼를 전국을 돌며 해보려고 합니다. 한번 불꽃쇼를 진행하려면 적지 않은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에 부담되지만, 내년부터 하려고 계획 중에 있습니다. 불꽃으로 꿈과 희망을 줄 수는 없겠지만, 잠시나마 즐거움을 느끼게 할 수 있다면 그것 하나만으로도 저는 기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