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낭송장성하 작가가 촬영해 준 시낭송 모습으로 갑작스럽게 현장에서 불려나가 ‘한계령에서 1’을 낭송했다. 자신의 시를 낭송하는 게 대단할 일도 없지만 낭송 직후 몇 분이 다가오셔서 “박근혜에게 들려주면 딱 좋을 시”라며 “어떻게 그 긴 시를 모두 외우냐”고 한다. 이젠 내가 쓴 시를 다 외우진 못하지만 정말이자 거의 모든 자작시들을 외웠던 적이 있다.
장성하
수 없이 나왔던 광화문광장이지만 지금은 이곳 광장에서 많은 이들과 함께 찬바람 무릅쓰고 텐트에서 생활한다.
솔직하게 말하면 산에서 캠핑을 할 때보다 더 힘들다. 물을 사용하는 것부터 시선을 돌려봐야 날카롭기만 한 도시의 풍경까지 모두 지치고 힘겹다.
다행이라면 화장실 사용에 큰 문제가 없다는 것 정도다.
지난 22일엔 광장에 갑작스럽게 불려나가긴 했지만 <한계령에서 1>을 낭송했다. 낭송을 들은 이들이 말했다.
"한계령이 딱 박근혜한테 들려주고 싶은 노래고 시네요. 내려가라 하고, 잊으라 하니 말입니다."이 광장에서 몇 편의 시를 쓸지는 아직 모른다. 그러나 지금의 이 기억들이 앞으로 쓸 글과 시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녹여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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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보고, 많이 듣고, 더 많이 느끼고, 그보다 더 많이 생각한 다음 이제 행동하라.
시인은 진실을 말하고 실천할 때 명예로운 것이다.
진실이 아닌 꾸며진 말과 진실로 향한 행동이 아니라면 시인이란 이름은 부끄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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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는 아닐 거라고... 언제까지 그럴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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