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 박근혜 대통령 '비선실세' 최순실씨 국정농단 사태를 규탄하는 촛불집회가 광주와 전남 곳곳에서 열렸다.
박근혜퇴진광주시민운동본부는 26일 오후 6시 광주 동구 금남로 5·18민주광장에서 촛불집회를 개최했다.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7만명(경찰 추산 1만5천명)이 참석했다.
집회에는 광주 각계 기관·단체, 시민사회 관계자, 시민, 학생들이 참석해 촛불을 들고 '대통령 하야'를 외쳤다.
본행사에 앞서 시민들과 학생들은 금남로에서 시국대회를 열었고, 조선대에서 금남로까지 촛불행진을 진행했다.
집회는 '님을 위한 행진곡' 제창으로 시작해 시민단체, 변호사, 학생, 시민 등 각계의 자유발언이 이어졌다.
자유발언 중간에는 프랑스혁명을 다룬 뮤지컬 '레미제라블'을 개사한 숭일고 학생들의 공연, 합창단, 율동패 등의 공연이 펼쳐졌다.
참가자들은 촛불 파도타기와 대형 걸게 퍼포먼스를 한 뒤 2개 구간으로 나뉘어 금남로 일대에서 행진을 한다.
전남 22개 시·군 가운데 18곳에서도 주최 측 추산 5만명(경찰 추산 1만명)이 참석한 가운데 촛불집회가 열렸다.
특히 국토 최서남단 전남 신안군 흑산도에서도 주민 100여명이 예리광장에 모여 촛불을 들고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했다.
주민들은 선언문에서 "위기에 처한 나라를 구하기 위해 온 국민이 광화문 광장으로 달려가는데, 겨울 바다를 핑계로 서울이 멀다는 이유로 마냥 바다만 쳐다볼 수 없었다. 멀리 섬마을에서도 그 뜻을 함께하고자 촛불집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순천에서는 자전거 100여대가 동원된 도심행진이, 광양, 여수, 목포에서도 결의대회와 시민행진이 이어졌다.
cbebop@yna.co.kr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