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풍령통도사로 향하던 길목에 잠시 쉬어간 추풍령 휴게소의 이정표. 눈이 쌓이고 상고대가 피어있다
하주성
무풍한송로는 그야말로 걷기에 딱 좋은 길이다, 내를 건너 반대편에는 차를 이용해 통도사로 들어가는 길이 있지만 어찌 통도사까지 먼 길을 달려와 이 좋은 길을 놓아두고 차를 이용한다는 것일까? 그저 심호흡을 한 번씩 할 때마다 솔향이 폐부 깊숙이 들어오는 듯하다. 바쁠 것도 없다. 수백 년 넘은 소나무들이 자리하고 있는 이 소나무길이 그렇게 좋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무풍한송로는 걸어서 20~30분 정도가 소요된다. 물론 걷는 속도에 따라 차이가 나겠지만 수많은 사람들이 이 길을 걸어 통도사로 향한다. 천천히 걷다보면 중간에 시원한 물도 마실 수 있고 정자도 있어 피곤한 발을 쉴 수도 있다. 또한 이곳 정서와는 어울리지 않지만 차와 커피를 마실 수 있는 공간도 있다. 맑은 통도사 계곡물과 노송, 그리고 차 한 잔 얼마나 어울리는 단어들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