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도착한 '전봉준투쟁단' 트랙터, 경찰 강제 견인국정파탄과 농정파탄에 항의하고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기 위해 2차 상경투쟁에 나선 전국농민회총연맹 '전봉준투쟁단'의 트랙터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경찰에 의해 강제 견인되고 있다.
유성호
[1신 : 9일 오전 11시 23분]전봉준투쟁단 트랙터 1대, 여의도 진입 시도중전국농민회 총연맹 전봉준 투쟁단 트랙터 한 대가 탄핵표결이 열리는 여의도 진입을 코앞에 두고 있다. 농민들은 트랙터 진입을 저지하는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며 여의도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오전 10시 40분께 서울 대방동 보라매공원을 통과했고 오전 11시께 대방역을 통과했다.
전봉준 트랙터는 8일 수원에서 하룻밤을 보낸 뒤, 9일 오전 8시 45분께 여의도로 출발했다. 농민 100여 명도 트럭과 버스 등에 나누어 타고 여의도로 향했다. 경찰이 서울 진입을 막은 나머지 트랙터 10여 대는 수원 종합운동장 사거리 인근 경수대로와 세류 사거리 등에 세워 놓았다.
전봉준투쟁단이 몰고온 트랙터 중 한 대만 상경하는 이유는 경찰이 결사적으로 트랙터의 상경을 막기 때문이다.
경찰은 8일 오후 트랙터가 수원시에 진입하면서부터 투쟁단의 트랙터를 막았다. 오후 9시 30분께는 대형 버스와 순찰차로 수원 경수대로 종합운동장 인근 8차선 도로를 봉쇄해서 트랙터 행렬을 가로막았다. 이로 인해 인근 도로는 교통지옥이 되기도 했다.
이에 농민들과 수원 시민단체 회원, 길을 가던 시민까지 격렬하게 항의했지만 경찰은 요지부동이었다. 이러한 대치는 밤늦도록 이어졌다.
전봉준투쟁단은 9일 오전 7시께 수원 종합운동장 인근에 다시 모여 경찰과 2시간가량 대치했다. 경찰은 한꺼번에 트랙터가 이동하면 안 되니, 10분 이상 간격을 두고 개별 출발하라고 요구했지만, 투쟁단은 약 500미터 간격만 유지하겠다고 버텼다.
경찰과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자 투쟁단은 나머지 트랙터는 수원 종합운동장 부근에 남겨두고 한 대만 몰고 서울로 출발했다. 경찰이 요구한 대로 10분 간격으로 출발하면 시간이 너무 지체돼 다음 일정에 차질이 빚어지기 때문이다. 투쟁단은 애초 9일 모두 트랙터와 함께 여의도에 집결해 오후 2시부터 집회를 할 계획이었다.
경찰은 트랙터 한 대의 서울 상경도 적극적으로 막았다. 아침에만 해도 경찰은 "트랙터 여러 대가 대열을 이루어 움직이면 시위로 보여서 막는다"고 했는데 그게 핑계였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한 셈이다. 김태수 수원 중부 경찰서장은 "트랙터 여러 대가 대열을 지어서 플래카드 붙이고 운행하는 자체가 시위 형태라 안 된다"는 이유로 투쟁단의 트랙터를 막았었다.
경찰은 투쟁단 트랙터가 여의도에 진입하는 것을 결사적으로 막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는 별도로, 경찰은 9일 오전 농민들이 트럭에 싣고 여의도로 온 트랙터 2대를 오전 10시께 견인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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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탑차에 숨겨 온 트랙터, 국회방향으로 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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