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21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한 여수시의회 박성미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곽준호 제공
21주년 생일을 맞이한 시민협은 지방자치 시작과 함께 창립됐다. 당시 지방자치를 그대로 두면 부패한 중앙정치의 답습이 그대로 이루어질 것을 우려했다. 첫 민선 자치단체장 선출인 여천시장 선거를 공정하게 감시하고 후보자 정책토론회를 추진해 공정감시단을 만들면서 시민들 속에 자리하게 됐다. 97년 전국 최초 주민발의로 시행한 '3려통합 주민의견 조사' 결과는 통합 확정의 모태가 됐다. 이듬해 4월 통합 여수시가 출범했다.
여수시민협은 올해 여러 개의 굵직한 이슈를 만들어 냈다. 특히 무상급식 운동을 펼쳐 고등학교에 절반의 무상급식을 이뤄냈다. 또 여수시가 130억의 공사비를 들여 신청사를 건립하려 하자, 현재 건물을 재활용하라는 의견제시 운동을 벌였고 '재활용' 결정을 도출해냈다.
특히 시의회에서 시의회 의장 금품수수 의혹 사건과 성추행 논란이 불거지자 퇴진운동과 함께 공정한 수사를 끈질기게 촉구하고 있다. 또 많은 회원들이 촛불민심을 이끌고 있다.
이날 한해 최고의 활동을 펼친 시민에게 주는 '아살자상'은 거리의 가수 김한주씨가 수상했다. 그는 상록수밴드에서 문화운동가로 활동 중이다. 아살자운동이란 옛부터 내려온 아름다운 여수를 보전하고 여수를 시민들이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어 후손들에게 자랑스런 여수를 물려주자는 운동을 말한다.
김한주씨는 세월호 사건 이후 세월호 아이들의 아픔과 진상규명을 숨기고 있는 박근혜 정부를 비판하는 노래를 직접 작곡해 불렀다. 그가 만든 노래만 400여 곡이 넘는다. 그는 박근혜 퇴진을 외치는 촛불집회 무대에 서며 시민들에게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아살자상 수상한 거리의 가수 '김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