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수사대 '자로'는 직접 만든 다큐멘터리 <세월엑스(SewolX)>에서 세월호 침몰 원인을 군 잠수함과의 충돌이라고 주장했다. 앞으로 이 주장을 두고 격론이 일 것으로 보인다.
앞서 '자로'는 세월호 침몰 원인을 파헤친 8시간 49분 분량의 다큐멘터리 <세월엑스>를 25일 오후 4시 16분 자신의 유튜브 계정에 공개하겠다고 예고해,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예고 영상의 조회수는 360만 회에 달했다. 이어 25일 밤 방송된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 <세월엑스>의 주요 내용이 공개됐다. 다큐멘터리 전체 분량은 업로드 문제로 인해, 26일 오전에야 공개됐다.
'자로'는 <세월엑스>에서 세월호 침몰 원인으로 과적, 조타 실수, 고박 불량, 복원력 상실을 꼽은 정부의 주장을 반박했다. 그러면서 침몰 원인을 외부 충격이라고 주장했다.
'자로'는 방송 인터뷰에서 "세월호가 기울기 전에 충격음을 들었고 혹은 (침몰과) 동시에 (충격음을) 들었다는 사람은 쿵, 쾅, 꿍 이런 식으로 단음을 많이 들었다"면서 "이걸 증명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외력이 개입되지 않고서는 해석이 불가능하다"라고 밝혔다.
세월호 레이더 영상 주목한 네티즌 수사대 '자로'
'자로'는 세월호 레이더 영상을 주목했다. 세월호가 급변침할 때 세월호 1/6 크기의 물체가 보이는 점을 파고들었다. 전문가들은 이를 세월호에서 쏟아져 나온 컨테이너 박스라고 추정하고 있지만, 자로의 생각은 달랐다. 자로는 이 물체가 조류를 거슬러 이동한다는 것을 근거로 동력을 가진 물체라고 상정했다. 최종 결론은 잠수함이다.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는 <세월엑스>의 내용과 함께 이를 반박하는 전문가의 주장을 함께 보여줬다.
진행자 이규연 JTBC 탐사기획국장이 '자로'에게 결론을 미리 내려놓고 침몰 원인을 추적한 것 아니냐고 질문하자, '자로'는 "그렇게 나온 결론이 아니다. 그래서 오래 걸렸다"라고 답했다. 그는 "누군가가 '이 영상을 보세요. 당신의 것보다 훨씬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이론이예요'라고 한다면, 제 영상을 바로 지우겠다"라고 밝혔다.
'자로'는 "이 다큐를 만든 진짜 목적 중에 하나는 강력한 세월호 특조위를 만드는 것이다. (기존 세월호 특조위는) 정부의 방해로 인해서 제대로 조사할 수가 없었다. 아직 시작조차 못한 것"이라면서 "제가 이 다큐를 통해서 특조위를 부활시켜야할 명분을 정말 만들어주고 싶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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