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맹우, 개혁신당 비난... "그들은 패잔당일 뿐"

27일 국회출입 울산 기자단 오찬 때 발언... "박 대통령 혜택 본 적 없다" 발언도

등록 2016.12.28 15:06수정 2016.12.28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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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맹우(재선, 울산 남구을) 새누리당 사무총장이 지난 27일 국회 출입 울산기자단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개혁보수신당 창당이 사실상 실패했다" "금수저 일색" 등 비난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이같은 내용이 지역 일간지에 보도되자 최근 창당한 늘푸른한국당 등 일부 보수층에서 이의를 제기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박 의원이 기자간담회에서 새누리당 중진들 중 최순실씨를 본 사람이 없고, 자신도 5번의 선거 중 박근혜 대통령의 도움을 받은 적이 없다고 말한 것을 두고는 사실관계가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박맹우 "친박 좌장 서청원조차 최순실 본 적 없다"

 이재오 전 의원이 12월 6일 오후 2시 울산 남구 JS웨딩홀에서 열린 늘푸른한국당울산시당 창당대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그는 이날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친박 의원들을 강하게 비난했다. 12월 27일 새누리당 박맹우 사무총장이 보수신당을 맹비난한 것이 알려지자 늘푸른한국당이 이를 다시 비난했다
이재오 전 의원이 12월 6일 오후 2시 울산 남구 JS웨딩홀에서 열린 늘푸른한국당울산시당 창당대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그는 이날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친박 의원들을 강하게 비난했다. 12월 27일 새누리당 박맹우 사무총장이 보수신당을 맹비난한 것이 알려지자 늘푸른한국당이 이를 다시 비난했다박석철

28일 지역 일간지 보도에 따르면, 박맹우 총장은 27일 개혁보수신당에 대해 "참여하신 분들을 살펴보면 전부 금수저에 다이아몬드수저 일색인 데다 서로 대장하고 싶은 사람들이 모여있다"라면서 "이념이 같은 것이 아니다 보니 단일 대오가 형성될 수 없다, 불협화음이 언제든지 폭발할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개혁신당은 완벽하게 새누리당을 패잔당으로, 곧 없어질 당으로 보고 있다"라면서 "(하지만 새누리당) 중진들 모임에 참석해도 최순실을 본 사람이 아무도 없고, 친박 좌장격인 서청원 의원조차 최씨를 본적이 없다고 한다, 이제 들어온지 5∼6개월 된 초선들이 친박이니 비박이니 뭘 알겠느냐"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본 선거 다섯 번, 경선 네 번을 치르면서 박 대통령 덕을 본 적 없다"라면서 "이 판에 무슨 영화를 누리겠다고 여기 기웃 저기 기웃하나, 듬직하게 가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위 발언에 대한 지역 일간지 보도 이후 갑론을박이 일고 있다. 친박으로 분류되는 박맹우 의원이 지난 다섯 번의 선거에서 박근혜 대통령 덕을 본 적이 없다는 건 사실이 아니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재오·최병국 전 의원을 주축으로 지난 6일 창당대회를 연 늘푸른한국당 울산시당 측은 "새누리당은 국민들이 분노하고 슬퍼하고 있는데도 전혀 느끼는 게 없는 모양이다"라면서 "그나마 부끄러워 그 대열을 탈피하려는 개혁신당을 두고 비난하는 모습은 어이가 없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박맹우 의원의 경우, 선거 때 박근혜 마케팅으로 톡톡히 덕을 본 걸 모두 아는데, 이제 와서 덕을 보지 않았다고 한다, 믿을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실제로 지난 2006년 지방선거 때 울산광역시장 재선에 도전한 박맹우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당시 박근혜 한나라당 후보가 울산에 왔다. 그해 4월 28일 오후 울산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한라다당 울산시당 필승대회때다(관련 기사 : 박근혜 "노무현 정권 보면 피가 끓어 올라").

당시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공천장을 수여한 후 "노무현 정권이 지난 3년간 한 일이 뭐냐. 이 정권만 보면 피가 끓어오른다"라면서 "이번 선거에서 박맹우 후보를 울산시장에 당선시켜 이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라고 지원 사격했다. 연설 때는 당시 원내대표였던 이재오 전 의원도 그 옆에 있었다. 박맹우 후보는 결국 심규명 열린우리당, 노옥희 민주노동당 후보를 압도적 표차로 이기고 당선했다.
#새누리당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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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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