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포천 집단 폐사올해 2월 굴포천에서 물고기가 집단 폐사했다. 부평구는 ‘강우량이 적어 용존산소량(=물에 녹아있는 산소의 양)이 부족한 겨울인데다, 폐사 물고기가 발견되기 며칠 전 비가 많이 내려 굴포천과 연결된 차집관로로 흘러가야할 오폐수가 굴포천으로 넘치면서 용존산소량을 더 낮췄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했다.
시사인천 자료사진
국가하천 지정 시 장기적으로 복개된 상류구간을 복원하는 게 요구된다. 우선 오수와 우수를 분리해 오수는 관로를 매설해 부평구청 앞 차집시설로 흐르게 하고, 우수만 굴포천에 흐르게 하면 비가와도 오수가 굴포천에 유입되는 피해를 막을 수 있다.
굴포천의 중·하류 지역의 경우 주거단지와 공업단지에서 굴포천 지류로 배출 된 오폐수가 유입되면서 오니와 악취가 발생하고 있다. 굴포천 지류는 목수천·세월천·산곡천·삼정천 등이다.
이들 지류에 유립 된 생활하수와 공장폐수가 따로 차집 되지 않고 굴포천으로 그대로 유입되고 되면서 오니가 쌓이고 있다. 특히, 하류는 퇴적된 오니를 한 번도 준설한 적이 없어 수질오염은 더욱 심해지고 있다.
즉, 굴포천이 국가하천으로 승격해 정부가 수질개선을 하더라도, 굴포천 본류로 흘러드는 지류하천을 정비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다. 인천녹색연합은 지방자치단체가 이들 지류를 '지방소하천'으로 지정해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수지 다름없는 '굴포천 하류' 하폭 정비 시급또한 2011년 10월 경인아라뱃길(=아라천) 준공으로 굴포천의 유로가 경인아라뱃길 지하를 'U'자 형태로 기이하게 흐르고, 하류로 갈수록 하천의 폭이 좁아지면서 흐름이 정체 돼 오니가 누적되면서 '설상가상'으로 수질이 악화되고 있다.
하천은 하류로 갈수록 하폭이 넓어야하는데, 굴포천은 귤현보 수문을 통과하면서 급격하게 좁아진다. 게다가 경인아라뱃길 구간을 지날 때는 지하 6m 아래 터널을 통과한 뒤 다시 지상으로 올라와야한다.
이 때문에 굴포천 하류는 저수지나 다름없다. 병목현상으로 하천 흐름이 원활하지 못하다보니 하류에 오니가 쌓이기 마련이고, 이로 인해 수질이 오염되고 있는 것이다.
이렇듯 하류가 정비 되지 않은 상태에서 굴포천 하류 중간에 있는 굴포하수종말처리장(=북부수자원생태공원)에서 수처리한 뒤 굴포천으로 방류하는 물은 오염 된 저수지에 계속 물만 채우는 격이다.
인천 부평구와 계양구의 생활하수 100%, 그리고 부천시 하수의 60%는 차집관로를 따라 굴포하수종말처리장으로 유입 된다. 그런데 여기서 정화 된 하수가 하류의 오염 된 물과 섞이고 마는 것이다.
이 때문에 귤현보 인근 수문부터 굴포천 종점인 김포시 신곡펌프장까지의 하폭을 넓혀, 굴포천 하류의 물이 원활하게 종점까지 흐를 수 있게 하는 게 국가하천 승격 후 정부가 가장 시급히 추진해야할 과제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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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하천 승격 굴포천, '하류 정비' 가장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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