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쓰시마초밥 왕창 먹다
김수종
이제 저녁을 먹고, 인터넷도 잠시 확인할 겸, 남쪽으로 한참을 가서 이즈하라까지 갔다. 크리스마스라서 가족과 함께 쓰시마 여행을 왔다는 후배도 만날 겸 숙소인 호텔로 갔다가 세 명이 함께 저녁식사를 위해 인근의 초밥집으로 이동했다.
역시 초밥은 일본에서 먹어야 제 맛인 것 같다. 세 사람이 본고장에서 맥주와 함께 30접시를 맛나게 먹고도 5천 엔 정도라니 저렴하게 잘 먹었다. 이제 날이 무척 어두워졌다. 숙소가 있는 북섬의 사스나까지 돌아갈 길이 끔찍하다. 하루 종일 자동차로 너무 많이 이동하며 북섬을 이리저리 다니고는 남섬까지 왔으니, 피곤을 몸을 이끌고 두 시간은 더 가야 할 듯하다.
아무튼 조심조심 두 시간을 운전하여 숙소가 있는 사스나로 갔다. 토요일 저녁이라 3팀 6명의 손님이 더 와있었다. 그들과도 잠시 인사를 하고는 간단하게 씻고서 식당에 집주인 최 사장과 함께 세 사람이 모여 술을 한잔하면서 다시 담화를 나누었다.
당장이라도 쓰시마에서 작은 식당이나 여행자 쉼터를 해보고 싶어하는 고 선배는 다양한 고민을 토로했고, 나름 희망이 있어 보인다고 최 사장은 말했다. 오늘 돌아본 마사공원과 골프장에 관한 이야기며, 소가묘소, 붕어빵, 임진왜란 때 선발 대장이었던 '고니시유끼나가(小西行長)'의 전함 700척이 집결하여 대기했던 만이 무척 깊은 '오우라(大浦)'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역사를 포함하여 지역에 대한 설명도 좋았고, 내일 아침에 가고자 하는 사스나에서 '센뵤마키산(千俵蒔山)' 초입에 있는 '이구치하마(井口浜)해수욕장'까지 가는 임도에 대한 내용도 들었다. 지난 수년간 이곳을 두루 살핀 최 사장의 박식함에 조금은 놀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