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경주서 '탈원전 정책' 필요성 강조

등록 2017.01.08 21:06수정 2017.01.08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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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대표가 설계수명 만료 후 계속운전을 하고 있는 월성원전 1호기의 즉각 폐쇄를  강조하고, 탈원전을 통한 국가에너지정책의 대전환 필요성을 역설했다.

우리나라 관측사상 최대규모인 5.8 지진이 발생한 이후 약 600회의 여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월성원전 재가동을 승인한데 대해 강하게 비판하면서 가동중단을 촉구했다.

문 전 대표는 8일 오전 9시 40분 지난해 9월 발생한 경주 지진의 진앙지인 경주시 내남면 이조리 일대를 방문해 피해 및 복구현황을 살펴본 뒤 오전 10시 10분부터 경주시 성건동의 한 카페에서 경주시민들과 약 1시간동안 간담회를 가졌다.

탈원전 할때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대표가 8일 경주시민들과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탈원전 할때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대표가 8일 경주시민들과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경주포커스

문 전 대표는 약 600회의 여진이 이어지고 있는 것과 관련해 우리나라가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것을 확인한 만큼 원전 의존적인 에너지 정책은 근본적이고 전면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문 전 대표는 "월성원전을 건설할때는 대한민국은 지진으로부터 안전한 나라로 생각했으며, 월성도 지진으로부터 위험할 것이라는 것은 생각하지 못했다. 이제는 대한민국 어느 곳도 지진으로부터 안전하지 못하다는 사실을 확인했고, 특히 이 지역은 바로 아래에 활동성 단층이 있는 것을 확인했다"라며 "한 곳에 많은 원전을 모아서, 원전에 의존하며 원전을 늘려가는 정책은 근본적으로, 전면적으로 재검토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문 전대표는 '탈원전'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탈원전은 하루아침에 원전(가동)을 모두 그만두자는 것이 아니다. 우선 신규원전 건설을 중단하고, 설계수명이 만료되는 원전은 하나씩 줄여 나가자는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요즘 원전의 설계수명이 40년이므로 40년 동안 차츰 원전은 줄어들 것이며, 그 사이에 신재생 에너지등 대체에너지를 (확대) 하면 탈원전은 충분히 가능하다"라고 내다봤다.


문 전 대표는 "경주 활성단층대에 대한 좀더 전문적인 조사가 필요하며 조사를 거쳐 안전하다고 판단 될 때까지 월성원전 가동은 중단해야 한다"라면서 "여진이 계속되는 등 지진상황이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월성원전 재가동을 승인한 것은 대단히 무모한 짓이었다, 정부에 대해 재고를 촉구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월성원전 1호기는 설계수명이 만료 됐지만 무리하게 연장해서 가동하고 있다"며 "월성원전 1호기의 전력 분담비율은 1%정도 이고, 전체 전력공급에 문제가 없는 만큼 월성1호기는 영구적으로 가동 중단하고 폐로절차에 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전 대표는 "올해는 정권교체의 해"라고 강조하면서 "적폐청산은 정권교체를 통해서만 가능하다, 정권교체를 통해 새시대, 새로운 대한민국을 건설하고, 국민과 시민이 좀더 행복한 한해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강조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인터넷신문 경주포커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문재인 #경주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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