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계 살리기 나선 박원순 "서적 12억원 조기구매"

서울시, 송인서적 부도 충격 최소화 대책... 영세업체 긴급 경영자금 지원도

등록 2017.01.11 00:10수정 2017.01.11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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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의 송인서적 부도 지원방안 검토보고서.
서울시의 송인서적 부도 지원방안 검토보고서.박원순페북

서울시가 송인서적 부도에 따른 충격 최소화에 팔을 걷어붙였다.

업체 2위 대형 서적도매상인 송인서적은 지난 3일 80여억원 규모의 어음을 막지 못해 최종 부도처리됐다. 이에 따라 송인서적과 거래하는 2천여개 중소형 출판사들이 연쇄 도산할 위기에 처했다.


박원순 시장은 10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국출판인협회와 상의하여 시와 교육청, 구립도서관 등 공공기관을 통한 총 12억원의 서적구매를 조기에 집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신용보증재단을 통해 영세업체 긴급 경영자금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울도서관과 함께 현재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동네서점과 출판사들의 책 리스트를 시민들과 공유하고, 동네서점에서 책 한 권씩 사는 '책 읽기 캠페인'을 전개하는 등 다각도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송인서적 사태는 일개 사기업의 부도가 아니라 우리 출판산업의 위기이자 인문학의 위기, 더 나아가 우리 사회의 위기"라며 "출판산업에 대한 정부의 빈곤한 철학과 무관심, 졸렬한 제재를 봤을 때, 또 하나의 인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정부와 국회에 대해 송인서적과 거래해온 소형출판사 2천여곳의 연쇄부도를 막기위해 금융지원등 해결방안을 찾을 것과 대량해고 대책, 도서유통 선진화 방안 모색 등을 촉구했다.


박 시장은 이날 박근혜 대통령이 문체부가 주관하는 '우수도서' 선정과 관련 "문제서적은 단 1권도 선정 말라"는 지시한 것으로 드러난 데 대해 "지난 10월 제가 탄핵감이라고 규정했던 블랙리스트에 이은 또 하나의 명백한 탄핵 사유"라고 개탄했다. 

#박원순 #송인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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