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치료 아줌마 청와대 모셨다' 최순실에 문자"... 이영선 "그랬다"

국회 측 질문에 '빈번한 연락' 시인... "2013년 4~7월 최순실과 13차례 문자"

등록 2017.01.12 11:21수정 2017.01.12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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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이영선 행정관, 탄핵심판 증인 출석 이영선 청와대 행정관이 12일 오전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대통령(박근혜) 4차 탄핵심판 변론에 참석해 대심판정에 앉아 있다.

이영선 행정관, 탄핵심판 증인 출석 이영선 청와대 행정관이 12일 오전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대통령(박근혜) 4차 탄핵심판 변론에 참석해 대심판정에 앉아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서울=연합뉴스) 방현덕 현혜란 기자 = 최순실씨의 '개인비서'로 의심받는 이영선 청와대 행정관이 박근혜 대통령의 '비공식 업무'와 관련해 최씨와 빈번한 문자 연락을 한 정황이 탄핵심판정에서 일부 공개됐다.

12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4차 변론기일에서 국회 측은 증인으로 나온 이 행정관이 최씨와 "기 치료 아주머니 이상 없이 모셨습니다" 등의 문자를 주고받았다고 밝혔다.

국회 측은 이 행정관에게 "'원장님 이상 없이 끝내시고 봉투 드리고 모셔다드렸습니다', '채혈한 거 잘 챙기겠습니다', '홍 부장님 도착해서 옷 보고 계십니다' 등의 문자를 주고받지 않았느냐"고 물었다.

이에 기억이 잘 안 난다고 답변한 이 행정관은 그러나 계속된 국회 측 추궁에 "정확히 기억을 못 하지만 아마 그랬던 것 같다"고 마지못해 시인했다.

a 박근혜 탄핵심판 4차 변론 박한철 헌법재판소장이 12일 서울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4차 공개변론을 주재하고 있다.

박근혜 탄핵심판 4차 변론 박한철 헌법재판소장이 12일 서울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4차 공개변론을 주재하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국회 측은 "압수된 이 행정관의 문자 내역으로 추정컨데 2013년 4월부터 7월까지 13회에 거쳐 (최씨에게 보낸) '오시냐, 안오시냐'란 문자가 나왔다"며 "일주일에 한번 정도 그런 류의 문자 왔다갔다 한거 같다"고 말했다.

이 행정관은 유도 선수 출신으로 박 대통령 후보 시절 경호를 담당하다 대통령 당선과 함께 청와대 4급 행정관으로 채용됐다.

그는 그러나 TV조선이 공개한 2014년 11월 '의상실 영상'에서 최씨 휴대전화를 셔츠에 닦아 건네는 모습이 포착되는 등 최씨의 개인비서로 일한 의혹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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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선 #박근혜 #최순실 #기치료 #탄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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