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시민들은 1월 13일 금요일, 쓰레기 요일별 배출제 정책에 항의하는 '쓰레기 산 '만들기 준법 투쟁을 벌였다.
페이스북그룹 '쓰레기 정책에 분노하는 시민들'
1월 13일 금요일, 제주에서는 '13일의 금요일, 제주시 쓰레기 정책 시민 저항의 날'이라는 행사가 열렸습니다. 집에 있는 페트병을 제주 시청 옆 '클린하우스'(쓰레기 배출 장소)에 한꺼번에 모아 쓰레기 산을 만들어 시민들의 불만을 표현하려는 준법 투쟁이었습니다.
왜 제주시민들은 이런 저항 운동을 하게 됐을까요? 이유는 제주시가 시행하고 있는 '쓰레기 요일별 배출제'때문입니다. 제주시는 2016년 12월 1일부터 '쓰레기 요일별 배출제'를 시행했습니다. 그동안 24시간, 요일에 상관없이 분리 배출하던 쓰레기를 요일별 품목별로 시간을 정해 버리는 제도입니다.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는 제주도에서 쓰레기를 줄일 수 있는 방법으로 배출제를 시행한다니, 무슨 문제일까? 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제주도가 벌이는 '쓰레기 요일별 배출제'는 쓰레기 문제를 시민에게만 떠넘기는 무책임한 행정 편의에 불과했습니다.
불친절하고 급조된 쓰레기 요일별 배출제제주시의 '쓰레기 요일별 배출제'는 시행 첫날부터 시민들의 혼란을 가중시켰습니다. 제대로 홍보가 되지 않은 상황이라 무슨 요일에 어떤 쓰레기를 버리는지 모르는 제주도민들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또한 배출 시간을 겨울철이라는 특성을 무시하고 오후 6시부터로 제한해, 야간 안전사고의 위험성에 대한 불만도 높아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