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퇴진 경남운동본부'는 14일 오후 창원광장에서 '제12차 박근혜 퇴진 경남시국대회'를 열었다.
윤성효
영하 1℃의 쌀쌀한 날씨 속에도 '박근혜 퇴진 촛불'이 밝혀졌다. 14일 오후 창원, 진주, 김해, 통영, 거제, 양산에서 '박근혜 퇴진 촛불집회'가 열렸다.
이날 오후 5시 창원광장에서 열린 '제12차 박근혜 퇴진 경남시국대회'에는 시민 300여 명이 참석했다. 추운 날씨 속에, 각 단체들은 '붕어빵'과 대추차, 커피 등을 굽거나 끓여 참가자들한테 나눠주기도 했다.
시민들은 "박근혜를 구속하라", "새누리당 해체하라", "부역자를 처벌하라", "황교안은 사퇴하라"고 외쳤다.
윤소영(여성)씨는 "전국적으로 발생한 AI는 국민 안전과 직결된다. AI는 연례행사처럼 일어나고 있다. 주부들은 설날을 앞두고 물가 걱정이다"며 "그런데 정부는 AI에 대해 개인한테 책임을 묻겠다고 한다. 그러면 우리가 왜 세금을 내느냐"고 말했다.
김봉수(마산YMCA)씨는 "오늘 이곳에 택시를 타고 있는데, 기사가 하는 말을 듣고 국민들이 가만히 있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기사는 한 야권 대선주자를 언급하면서 '종북'이라 하더라"며 "그래서 그 증거가 뭐냐고 물었더니 대답을 못하더라. 우리가 앞으로 꾸준히 나와서 촛불을 들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변기수(창원)씨는 "얼마 전 법원 판결을 보니까 노동자들이 집회를 열었다고 해서 유죄라고 하더라. 노동자들이 함께 더불어 살아보자고 집회를 벌였는데 그렇게 되었다"며 "그런데 이 나라를 망치고 있는 사람들은 처벌 받지 않고 있다. 검사와 판사들도 국민 정서를 알아야 할 것"이라 말했다.
50대 노동자는 "오늘 날씨가 너무 추워서 나오지 않으려는 생각하다가 다른 사람이 나오지 않을 것 같아서 저라도 머리 숫자를 채워야 한다고 보고 나왔다"며 "마산창원은 3·15의거가 일어났던 지역이다. 부마항쟁으로 박정희 정권이 몰락했다. 국민들은 촛불을 계속 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경남운동본부는 '제13차 박근혜퇴진 경남시국대회'를 창원광장에서 오는 21일 오후 6시 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