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사무총장, 트럼프 '반이민' 행정명령 비판

구테흐스 총장 "테러 막는 최선 아냐... 조속히 철회해야"

등록 2017.02.02 14:56수정 2017.02.02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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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의 '반이민 행정명령'을 비판하는 안토니우 구테흐스 사무총장의 기자회견을 알리는 유엔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미국의 '반이민 행정명령'을 비판하는 안토니우 구테흐스 사무총장의 기자회견을 알리는 유엔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유엔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이민 행정명령'을 정면 비판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1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은 테러를 방지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이 아니다"라며 "조속히 철회되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이어 "전쟁과 박해를 피해서 난민이 된 사람들에게는 재정착 기회를 주는 것은 유일하게 가능한 해결책(only possible solution)"이라며 "이런 행정명령은 우리의 기본 원칙을 침해한다"라고 강조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전날 발표한 성명에서도 "각 국가는 테러리스트의 침투를 막기 위해 국경을 관리할 권리와 의무가 있다"라며 "하지만 그것이 종교, 인종, 국적 등의 차별에 기반해서는 안 된다"라고 지적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이란, 이라크, 소말리아 등 이슬람 7개국에 대한 미국 비자 발급 및 입국을 90일간 정지하고 시리아 난민 수용을 120일간 중단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이로 인해 미국 전역에서 트럼프의 반이민 행정명령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데다가 이민자 출신 직원을 대거 고용한 구글, 페이스북, 애플 등 기업들도 반발하면서 극심한 혼란이 벌어지고 있다.

또한 유엔을 비롯해 국제사회도 강한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현지 언론은 유엔 사무총장이 최대 분담금 내는 미국에 대해 특정 정책의 철회를 요구한 것은 이례적이라고 전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도널드 트럼프 #반이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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