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주찬
오늘은 입춘입니다. 봄이 시작되는 때죠. 날씨가 포근합니다. 여수는 영상 10도까지 올랐네요. 이런 날은 자전거 타기 좋은 날입니다.
어제 밤 다툰 큰애를 꼬셔서 길을 나섰습니다. 봄바람이 귓볼을 스쳐갑니다. 여수 봄바다, 참 시원합니다. 하지만 자전거 라이딩의 즐거움은 딱 거기까지죠.
집으로 돌아가는 길, 숨이 꼴딱 넘어갑니다. '한재'라는 고개를 넘어야 하기 때문이죠. 큰애는 경사진 길을 쉽게 올라갑니다. 반면, 저는 고난의 길이네요.
심장과 다리 근육이 터질 듯합니다. 눈앞도 희미합니다. 결국, 자전거 질질 끌고 정상에 섰습니다. 큰애가 한심한듯 쳐다보기에 제가 한마디 던졌습니다.
"너도 내 나이 돼봐"큰애가 피식 웃더니 자전거 타고 바람처럼 사라집니다. 그렇게 봄바람 부는 한재 정상에서 한참을 서 있었습니다. 큰 애가 네게 날린 미소의 의미를 깨닫기위해...
봄이 오고 있습니다. 기지게 크게 한번 펴고 아이들 손잡고 집 밖으로 발걸음을 옮기세요. 환한 애들 웃음이 당신의 피로를 확 날려 버릴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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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아들 커가는 모습이 신기합니다. 애들 자라는 모습 사진에 담아 기사를 씁니다. 훗날 아이들에게 딴소리 듣지 않도록 노력합니다. 세 아들,아빠와 함께 보냈던 즐거운(?) 시간을 기억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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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이] 오늘은 입춘, 큰 애와 함께 자전거 라이딩에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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