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받아들인다"... 슈퍼볼 휩쓴 '반트럼프'

미 기업들, 슈퍼볼 광고서 반이민 행정명령 공개 비판

등록 2017.02.06 12:47수정 2017.02.06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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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反) 트럼프' 물결이 프로미식축구(NFL) 챔피언 결정전 '슈퍼볼'까지 휩쓸었다.

글로벌 숙박공유업체 에어비앤비는 5일(현지시각) 미국 전역에서 방송하는 슈퍼볼 생중계에 맞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이민 행정명령을 비판하는 깜짝 광고를 공개해 화제를 일으켰다.

이 광고는 "우리는 받아들인다"(#WeAccept)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다양한 인종, 성별, 연령의 얼굴이 나오면서 "당신이 누구라도, 어디에서 왔더라도, 누구를 사랑하더라도, 누구를 믿더라도, 더 많이 받아들일수록 세상은 아름다워진다"라고 강조했다.

에어비앤비의 광고는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다. 수많은 누리꾼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 광고를 공유했고, 존 케리 전 국무장관도 공유하며 "기업들이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의 편에 서니 마음이 좋다"라고 지지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테러리스트의 입국을 차단하겠다며 지난달 27일 이란, 이라크, 시리아, 수단, 리비아, 소말리아, 예멘 등 이슬람 7개국에 대한 미국 입국 및 비자 발급을 90일 동안 중단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브라이언 체스키 에어비앤비 최고경영자(CEO)는 "난민을 다양한 방법으로 돕는 것은 우리 사명의 핵심"이라며 "초창기 미국인도 대부분 난민이었고, 그들은 국가의 정체성이자 성공의 핵심"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체스키 CEO는 "미국 입국이 거절된 외국인과 난민을 위한 무료 숙박시설을 건설하고 제공하겠다"라는 계획을 발표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 행정명령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바 있다.

이 밖에도 미국의 유명 맥주 버드와이저의 광고도 양조업을 하기 위해 미국에 온 독일 이민자를 등장시켜 "아무것도 당신의 꿈을 가로막지 못할 때 이 맥주를 마십니다"라며 반이민 행정명령을 겨냥해 비난했다. 


또한 슈퍼볼의 '하이라이트'로 불리는 하프타임 공연에서는 팝스타 레이디 가가가 등장해 미국 국기에 대한 맹세의 한 구절인 "하나의 국가, 결코 분리될 수 없는, 모두를 위한 자유와 정의"라고 외치며 포용을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반이민 행정명령 #에어비앤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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