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군민들과 김천시민 등 20여 명은 27일 오후 성주군청 앞에서 피켓을 들고 롯데골프장 부지 맞교환과 사드 배치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조정훈
지난 21일부터 롯데골프장에서 대형 트럭을 이용해 장비를 운반하는 등 이사하는 모습이 주민들에게 목격되면서 롯데가 부지 제공에 동의할 것이라고 예견했지만 주민들의 상실감은 상당했다.
이들은 '국토부는 강압적인 토지계약 즉각 중단하라', '성주군수는 군사시설보호구역 설치 동의를 하지 말라' 등의 피켓을 들고 롯데와 국방부의 사드 부지 맞교환을 강하게 성토했다.
김충환 성주대책위 공동위원장은 "롯데에서 합의를 하더라도 군사보호시설로 지정할 경우 지방자치단체장의 동의가 필요하기 때문에 성주군수가 동의하지 못하도록 싸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희주 김천대책위원장은 "지금 하도 서러워 울고 있다"며 "사드는 대한민국 전체의 문제이고 국익을 위해서도 반드시 사드는 막아내야 한다. 이빨을 깨물고라도 꼭 사드를 막아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김성혜 원불교 교무는 "성자가 태어난 곳에 전쟁무기를 들여온다는 것을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며 "우리 원불교는 죽어도 여한이 없다는 사무여한의 마음으로 목숨을 걸고 막아 내겠다"고 다짐했다.
한 주민은 "롯데가 끝내는 민심을 저버리고 국방부에 토지를 내주기로 했다"며 "이제 우리들이 할 수 있는 것은 롯데 제품 불매운동에 들어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우리는 소성리 할머니들의 눈물을 그냥 내버려둘 수 없다"며 "끝까지 싸워 사드를 몰아내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