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책 <촛불이 묻는다, 대한민국이 묻는다> 부산 북 콘서트가 5일 오후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렸다.
정민규
문 전 대표는 국가균형발전과 부산의 미래 비전에 대한 생각도 드러냈다. 그는 "TK, PK 지역 이름 딴 정권이 중요한 게 아니라 누가 국가균형발전, 지방분권 정책을 제대로 하는가가 중요하다"면서 부산을 동북아 해양물류의 거점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서병수 부산시장이 아무리 해양수도를 이야기하고, 특별법 이야기도 하지만 부산의 힘으로는 되지 않는다"면서 "중앙정부와 부산 지방정부가 호흡도 맞아야 한다, 다음 지방선거에서는 부산의 정권도 바꿔주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명박 정부 시절 진행한 4대강 사업에는 쓴소리를 날렸다. 문 전 대표는 "정권 교체하면 4대강 보를 계속 유지하는 게 맞는지 정밀하게 검토해야 한다"면서 "4대강을 밀어붙인 정치세력, 4대강 사업이야말로 대한민국 수질을 살리고 물 부족 현상을 해결할 수 있다고 부화뇌동한 많은 전문가들에게 제대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경한 어조로 말했다.
일본인인 호사카 교수는 한일 정부 갈등을 불러온 부산 일본 총영사관 앞 소녀상과 위안부 합의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문 전 대표는 "정권 교체하면 한일 위안부 합의가 졸속으로 이뤄진 경위와 정확한 합의 내용에 대한 책임을 정확히 규명해야 한다"면서 "올바른 합의가 되도록 다시 일본과 협상을 촉구하겠다"고 다짐했다.
하지만 문 전 대표는 "(재협상을) 외교 전제 조건으로 삼아서 그 문제가 풀리지 않으면 한일간 협의는 일체 하지 않는다는 자세는 옳지 않다"면서 "과거사 문제는 두 가지 트랙으로 별도 노력하고, 한일 관계는 미래 지향적 발전을 위한 노력을 별도로 해나가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부산과 대한민국을 '디비'보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