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광태
"ABCD...순서보다 C를 앞으로 끄집어내 보거나, D를 먼저 써 보세요. 사건 발생순으로 쓰다보면 자칫 밋밋한 글이 될 수 있습니다."
처음 <오마이뉴스>에 글을 쓸 때, 1년 정도 채택되지 않았었다. 원인이 뭘까, 고민도 많이 했었다. 팩트가 없다는 것과 자아도취가 문제임을 아는데 1년이 걸린 셈이다.
좀 지난 영화지만, 브루스윌리스 주연인 <식스센스>를 본 이후 글쓰기 방법을 달리했다. 영화 내용은 이렇다. 말콤크로우 아동심리학 박사는 큰 상을 받고 집에서 부인과 자축연을 열다 괴한으로부터 총격을 받았다.
이후 영화는 그의 일상을 조명한다. 심리상담도 하고 평온한 생활이 전개된다. 스토리가 전개될수록 관객들은 그의 총격사건 결과에 대한 궁금증은 잊힌다. 영화는 그렇게 끝나는 듯 했지만, 마지막 부분의 반전, 관객들은 경악했다.
위 영화 흐름을 분석해 볼 때, 주인공이 총격을 당한 부분이 A로 볼 수 있다. 이어 그가 사망했는지 여부가 B라 할 수 있겠는데, 이 부분이 빠지고 C와 D로 이어진다. 마지막 부분에 B를 이야기함으로 반전을 이뤄 냈다.
이 영화 줄거리를 ABCD 순으로 전개를 했다면 어땠을까. 평탄한 내용일 수밖에 없다. 글쓰기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 해당 기사는 모바일 앱 모이(moi) 에서 작성되었습니다.
▶
모이(moi)란? 일상의 이야기를 쉽게 기사화 할 수 있는 SNS 입니다.
▶
더 많은 모이 보러가기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밝고 정직한 세상을 만들어 가는 오마이뉴스...10만인 클럽으로 오십시오~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