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문재인, 두 번째 대권 도전"... 일 언론 '걱정'

"문재인 정권 잡으면 한국의 대북 정책 바뀔 것"

등록 2017.04.04 12:05수정 2017.04.04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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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경선 승리를 보도하는 ABC뉴스 갈무리.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경선 승리를 보도하는 ABC뉴스 갈무리. ⓒ ABC


주요 외신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경선 승리를 보도하며 한국의 대권 구도와 외교 정책을 전망했다.

미국 ABC방송은 4일(현지시각) "지난 2012년 대선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에 패했던 문 전 대표가 두 번째 대선 출마의 기회를 얻었다"라며 "문 전 대표는 부패를 근절하고 진보와 보수의 갈등을 해소하겠다고 밝혔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문 전 대표가 다음 달 대선에서 승리하면 한국은 10년간의 보수 정권이 끝난다"라며 "보수 정권의 강경 대응으로 남북 관계는 가장 악화됐으나, 문 전 대표의 대북 정책은 미국과의 갈등을 초래할 수도 있다"라고 전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한국의 인권 변호사 출신인 문 전 대표가 더불어민주당 경선에서 승리하며 차기 대통령으로 더욱 유력해졌다"라며 "문 전 대표가 정권을 잡으면 한국은 북한에 대해 지금보다 온건 노선(softer line)을 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에 올라있는 문 전 대표는 최근 중국을 화나게 해서 재벌을 포함한 한국 기업을 괴롭히고 있는 한반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연기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a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경선 승리를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경선 승리를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 ⓒ NHK


일본 NHK는 "문 전 대표는 경제 성장의 혜택을 모든 국민이 함께 누려야 하며, 박 전 대통령 스캔들의 배경이 된 정부와 재벌의 유착 관계를 끊겠다고 주장하며 지지를 호소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북한에 유화적이고, 일본에는 강경한 발언을 쏟아내는 문 전 대표가 여론조사에서 다른 정당 후보들을 따돌리고 있다"라며 "본격적인 대선 국면이 시작되면 문 전 대표가 더욱 기세를 올릴 것으로 주목된다"라고 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도 "문 전 대표는 일본에 매파적"이라며 "그는 한·일 위안부 합의를 완강히 반대하고, 일본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다케시마(독도의 일본명)에도 갔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문 전 대표는 보수 진영과의 연대를 거부하면서 진보 성향 지지자들의 희망을 불러일으켰다"라며 "하지만 그렇게 되면 지지층 확산이 어려워 양날의 검이 될 수도 있다"라고 전망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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