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주한대사에 "위안부 합의 이행 전력" 지시

소녀상 항의하며 귀국한 나가미네 대사, 오늘 한국 귀임

등록 2017.04.04 15:49수정 2017.04.04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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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대사의 귀임을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대사의 귀임을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NHK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한국으로 귀임하는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대사에게 한·일 위안부 합의 이행을 위해 전력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일본 NHK에 따르면 4일 아베 총리는 나가미네 대사를 총리관저로 불러 한·일 위안부 합의 이행을 한국 정부 측에 전력을 다해 촉구할 것을 지시했으며, 나가미네 대사는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답했다.

나가미네 대사는 아베 총리와의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오늘 한국으로 귀임하기에 앞서 아베 총리의 지시를 받았다"라며 "주한 일본대사로서 최선을 다해 과제에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 측에 어떻게 위안부 합의 이행을 요구할 것이냐는 기자단의 질문에 나가미네 대사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 대행 국무총리에게 직접 말하는 방안을 조정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앞서 일본은 부산 일본총영사관 앞 위안부 소녀상 설치가 한·일 위안부 합의를 위반하는 것이라고 항의하며 지난 1월 9일 나가미네 대사와 모리모토 야스히로 부산 총영사를 일시 귀국 조치했다가 석 달 만에 귀임 결정을 발표했다.

일본 정부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으로 한국에서 오는 5월 9일 대선이 치러질 예정"이라며 "한국의 정권 교체기를 맞아 정보 수집에 더욱 주력하고, 차기 정권 출범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라고 대사 귀임의 배경을 설명했다.

일본 "한국 차기 정권, 위안부 합의 이행해야"


일본 정부 대변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도 정례회견에서 "황 권한대행에게 한·일 위안부 합의 이행을 위한 일본 정부의 입장을 분명히 전달하도록 나가미네 대사에게 지시했다"라고 밝혔다.

스가 장관은 "한국 측도 (소녀상 철거를 촉구하는) 일본의 강한 의지를 잘 알고 있다"라며 "한국은 전략적 이익을 공유하는 가장 중요한 이웃이며, 양국의 협력과 연대는 지역 평화와 안정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한국의 대선이 치러지고 새 정권이 출범하면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을 추진할 것"이라며 "새 정권이 한·일 위안부 합의 이행을 계승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제1야당 민진당은 "한국의 위안부 소녀상이 철거되지 않았는데도 대사가 귀임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라며 "대사의 일시 귀국 조치가 어떤 성과를 거뒀는지 정부가 명확히 설명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아베 신조 #나가미네 야스마사 #위안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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