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창오리대전의 저수지에서 확인된 가창오리 수컷
정지현
가창오리는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겨울 철새다. 국제자연보존연맹에서(IUCN) 적색목록에 등재된 강창오리는 매년 11월이면 우리나라를 찾아온다. 우리나라를 찾는 가창오리는 매년 30만~70만 마리에 이른다.
매년 우리나라 서해안에 위치한 강하구나 호소에 수십 마리의 가창오리 떼가 비행하면서 장관을 이룬다. 전세계 개체군의 100%가 국내에 월동하기 때문에 전세계 탐조인들에게 가창오리 군무는 관광의 자원이 되기도 한다.
이런 가창오리 중 무리에 섞이지 않고 단독으로 관찰되는 경우가 종종있다. 지난해 11월부터 3월까지 대전의 작은 호수에서 월동한 가창오리 한쌍이 있다. 대전에서 관찰되기는 최초일 것이다. 가창오리를 관찰한 사람들 대부분 군무를 관찰한 것이 일반적이고 종을 가까이서 보는 경우는 드물다.
이번에 관찰된 가창오리는 작은 저수지에 서식했기 때문에 매우 가까이 관찰이 가능했다. 뚜렷한 태극무늬를 확인할 정도로 가깝게 만날 수 있었다. 가창오리는 얼굴에 뚜렷한 태극무늬로 인해 북한에서는 태극오리라고 부른다. 가창오리는 대전에서 월동을 마치고 이제 북으로 떠났다.